현장에서 듣는다

[한국농어민신문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임용화 ㈜미력 대표가 자체 생산하는 발아현미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임용화 ㈜미력 대표가 자체 생산하는 발아현미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여주서 20년 이상 영양 쌀 생산
‘기능성 쌀’ 소비촉진 선도 주력

현미에 싹 1~5mm 정도 틔워
소화 잘 되는 특허 발아현미 
영양분 다양 효소현미 등 인기 

떡국·선식 등 38종 상표등록 마쳐

“쌀 소비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영양가 높은 발아현미와 효소현미를 먹기 쉽게 제조해 공급함으로써 국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에 기여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기 여주에서 20년 이상 발아현미 등의 영양 쌀을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미력 임용화 대표는 “쌀은 국민 식생활의 기본이자 힘의 원천이지만 다양한 먹거리가 공급되면서 소비는 갈수록 감소해 안타깝다”며 “일반소비자는 물론 다이어트나 환자들의 기력회복에 도움을 주는 영양식을 발아현미와 효소현미 등으로 제공해 제2의 기능성 쌀 소비촉진을 선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력(www.miryeok.com)의 얼굴 제품은 ‘특허받은 장세순발아현미’다. 1999년 미국 발명특허(US 005862627A)와 한국 발명특허(제0247686호)를 취득했다. 국내 발아현미 개발 효시인 식품전문가의 특허를 이전해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발아현미 소비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사실 현미는 벼의 왕겨만 벗겨낸 것으로 딱딱해 취식이 어렵다. 현미의 조직을 보호하려는 피틴산이 있기 때문이다. 

임용화 대표는 “발아현미는 현미의 싹을 1~5mm정도 틔운 것으로 가바, 감마오리자놀, 비타민, 식이섬유, 항산화물질 등의 영양소가 다량 생성되거나 증대된다”며 “현미의 딱딱한 피틴산이 인과 이노시톨로 바뀌면서 소화 장애를 일으키지 않아 일반 백미보다 소화가 잘된다”고 설명했다.

효소현미도 아미노산, 필수지방산,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분을 함유하는데 당뇨예방, 비만개선, 피부미용, 변비개선 등의 효능이 알려진다. 회사이름 ‘미력(米力)’이 상징하듯 쌀밥이 주는 힘의 원동력을 실천하는 셈이다.

생산 제품은 발아현미와 발아흑미, 발아 검정찰현미, 발아찰현미, 발아현미 혼합곡, 효소현미(찰현미, 11곡), 발아귀리 등 다양한 원료를 사용한다. 소비자 취향에 맞춰 페트포장과 비닐포장으로 간편화했다. 용량도 1kg, 1.5kg, 2kg, 3kg, 3.5kg, 4kg 등 전체 30여 종에 이른다. 이들 제품은 HACCP과 ISO9001을 비롯해 친환경농산물 품질인증(무농약, 유기농)을 받아 소비자 신뢰가 높다.

유통은 이마트 전국 150여개 매장을 비롯해 우체국쇼핑 등의 온라인 거래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을 통한 G마켓, 11번가 등과 연계해 거래망을 늘렸다. 쿠팡, 마켓컬리와 계약하는 등 온라인 유통 활성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 협력사를 통한 유통도 주요 거래처다. 화성 정남농협과 두보식품, 월드그린, 광복, 아로마FI 등을 통해 농협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GS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삼육두유, 동아오츠카, 농심켈로그 등에 공급한다.

㈜미력의 연간 쌀 소비량은 2000톤 정도로 갈 길이 멀다. 시설규모에 비해 생산량이 부족한 탓이다. 연간 가공 및 건조설비 처리능력은 4800톤. 저장도 연간 6000톤의 설비를 갖췄다. 하지만 생산은 설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임 대표는 “이미 발아현미 즉석밥과 떡국, 선식, 국수, 칼국수, 음료, 장류, 비스킷, 라면 등 38종의 제품개발용 상표등록을 마쳤다”며 “일반 유통은 물론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발아현미 소비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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