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4월 농업관측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봄당근 생산량 전년비 5.6%↓
마늘도 소폭 감소할 예정
건고추 재배의향면적 줄 듯  


배추와 무 저장량이 평년보다 줄었고 봄철 생산량도 평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무는 출하가 지연된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시세가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산 마늘 생산량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30만9000톤 내외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구 비대기 기상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4월 엽근채소·양념채소 관측월보 주요 내용을 살폈다. 
 

엽근채소

2021년산 겨울배추 저장량은 7만8000톤으로 평년 대비 2.5% 감소한 상태다. 다만 한파 피해로 감모율이 높았던 지난해보다는 저장량이 10.9% 많다. 4월 중·하순부터 본격 출하될 2022년 시설봄배추 생산량은 5만3000톤으로 전년과 평년 대비 각각 8.1%, 4.3%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2022년 노지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2839ha로 전년 대비 3.7% 줄고, 평년 보단 0.5% 늘 것이란 예상이다. 

겨울배추와 시설봄배추 출하량이 적어 4월 출하량은 평년보다 감소할 전망으로, 4월 도매가격은 10kg(상품) 기준 9000원으로, 평년보다 시세가 약 20% 높겠다. 

2021년산 겨울무 저장량은 4만2000톤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1.9%, 0.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봄무 생산량도 전년도 출하기(5~6월) 가격 하락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2.9%, 23.9% 감소한 1만7000톤으로 전망했다. 다만 4월 도매가격은 20kg(상품) 기준 9500원으로 평년 대비 7.9% 하락할 전망이다. 출하 지연된 물량이 4월에 나오면서 시세가 약세를 띨 전망인데, 5월에는 다시 출하량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봄당근 생산량은 3만1000톤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5.6% 감소, 평년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2021년산 저장량은 3600톤으로, 전년 보단 23.7% 많지만 평년 보단 11.1% 감소한 상태다. 당근 수입량도 거래가격 하락으로 평소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이러한 요인으로 4월 당근 출하량은 전년 및 평년 대비 3.7%, 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도매가격은 20kg(상품) 내외에 3만2000원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4.6%, 9.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산 겨울양배추 저장량은 8400톤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1.6%, 8.1% 감소한 것으로, 2022년 봄양배추 생산량도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3.2%, 12.4% 감소한 6만4000톤으로 조사됐다. 저장량과 생산량이 줄면서 4월 양배추 도매가격은 8kg(상품) 내외 7500원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08.7%, 88.3% 상승한다는 전망이다. 
 

양념채소

2021년산 마늘(난지형) 저장량은 3월 말 기준 2만5000톤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7.7%, 7.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깐마늘 도매가격은 kg(상품)당 8600원 내외로, 4월 중 TRQ(저율관세할당) 잔여 물량 2100톤이 방출될 예정이다. 2022년산 마늘 생산량은 30만9000톤 내외로 전년 대비 1.3%, 평년 대비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품종별로는 난지형이 전년 대비 0.8%, 한지형이 전년 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고추의 경우 2021년산 재고량이 3월 말 기준 1만5000톤 내외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74.4%, 37.7% 증가한 상태다. 4월 건고추 도매가격은 600g(화건 상품) 당 1만900원으로, 전월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산 건고추 재배의향면적은 3만604ha로 조사돼 평년과 비슷한 면적이지만, 전년보다는 8.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4월 한파 피해로 출하량이 급감했던 대파의 경우 겨울대파 주산지인 전남의 출하면적과 생산단수가 늘어나 4월 도매가격은 kg(상품)당 1200원 내외로, 평년과 비슷할 전망이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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