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자조금, 발생·비발생 농장
유형별 9곳 우수요인 조사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농장과 비발생 농장 등 유형별 차단 방역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관리위원장 김양길)는 지난 3월 30일 고병원성 AI 방역 우수사례 연구 결과(연구책임자 이경우 건국대 교수, 공동연구원 김상호 케이애니웰 박사)를 공개했다. 고병원성 AI가 주로 발생하는 충남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비발생 2개 농가, 과거 발생 5개 농가, 최근 발생 2개 농가 등 9개 농장을 조사했다.

비발생 농장 우수요인=연구 결과 비발생 농장의 우수요인은 크게 3개로 요약됐다. 우선 농장이 도로와 호수에서 떨어진 산에 있는 등 ‘철새 서식지에서 이격돼 있고 지리적 차단도 좋은 위치’였다. 또 외부 주차장 조성, 자체 계란 차량만 출입, 외부 접견실 운영 등 ‘차량과 방문자의 사육구역 출입 차단’을 철저히 하고 있었다. 농장 관리 인력도 가축 사육과 계란 유통으로 구분해 ‘접촉을 통한 교차 오염의 위험을 최소화’했다.

발생 농장 우수요인=발생 농장에선 외부 주차장 마련 등 ‘외부 차량의 농장 내부 진입을 최소화’했고, ‘방문자의 출입 차단과 정문 소독 및 환복도 강화’했다. ‘농장 출입 차량의 가축사육구역과의 동선 분리 개선’, ‘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정문 입구 소독 시설 및 방법 개선’ 등도 추진했다. 또 야생 조수 차단을 위한 ‘방조망 설치와 구서(쥐잡기) 활동 강화’, ‘전실과 후실의 신발 소독주 운영 및 신발 교체, 전용 환복 개선’ 등도 시행했다.

이외에도 ‘직원 교육과 방역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 응용’했고, ‘CCTV 설치와 이를 이용한 감시 기능’도 강화했다. 무엇보다 ‘차단 방역에 대한 경각심과 적극적인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이와 관련 김영길 위원장은 “농가에선 계란자조금에서 연구한 우수 방역농가 사례를 참고해 AI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차단 방역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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