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박두경 기자] 

칼슘·철분·마그네슘 등
완숙과보다 최대 10배
폐기 대신 활용방안 찾아야

적과 후 폐기되는 복숭아의 영양성분 함량이 완숙 복숭아에 비해 상당히 높은 것을 알려졌다. 이 같은 결과는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이 영천에서 재배되는 백도(홍금향), 천도(썬프레), 황도(황귀비) 등 3품종을 대상으로 5월 적과한 미숙 복숭아와 8월부터 9월까지 수확된 완숙 복숭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 수행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적과 후 폐기되는 미숙 복숭아에서 인체의 주요 미네랄인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의 함량이 완숙 복숭아보다 높았다. 칼슘은 최대 10배, 철분은 5배, 칼륨은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
 
또한 인체의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방지를 하는 폴리페놀 화합물이 미숙 복숭아에서 최대 3배 이상 높았으며, 복숭아의 주요 폴리페놀 화합물인 클로로겐산, 네오클로로겐산, 카테킨 등의 함량도 완숙 복숭아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숙 복숭아의 효율적인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미숙 복숭아에 펙틴분해효소를 처리해 미숙 복숭아 당절임액을 제조한 결과에서는 효소처리를 하지 않은 당절임액에 비해 항산화 성분이 증가하고 복숭아 특유의 향기성분으로 알려진 헥산알과 2-헥센알의 함량이 증가해 풍미가 증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국내 식품 학술지인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게재됐다.

백하주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폐기되는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연구 성과이며, 농산자원의 효율적인 재활용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박두경 기자 parkd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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