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안형준 기자] 

aT 가공식품 세분시장 보고서
2020년 곤충산업 규모 ‘414억’
이 중 식용 비중이 51.6% 차지 

저변 확대 위한 개선 과제로
‘원료 수급 불안정’ 해결 등 제시

식용곤충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대량 생산 체계 구축과 소비자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등의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곤충시장에서 식용곤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2020년 말 기준 413억9200만원으로 이 중 식용곤충이 51.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사료용 곤충 22.5%, 학습·애완곤충이 10.7%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미양행과 빠삐용의키친, 퓨처프드랩과 오엠오 등이 식용곤충을 첨가한 스프류와 에너지바, 단백미와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판매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곤충단백질 전문 제조업체인 ㈜케일에서 가공육과 유사한 조직감과 맛을 내는 식용곤충 대체육을 개발해 다짐육과 햄버거 패티, 돈가스 등의 대체육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 같이 식용곤충 산업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저변 확대를 위한 개선과제로 대량 생산 체계 구축과 소비자 인식 개선 등이 제시됐다. aT는 보고서에서 대기업이 식용곤충 시장 진입에 있어 우려하는 점으로 소비자 거부감보다 원료 수급 불안정이라는 점을 꼽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식용곤충 사육 농가들이 통일된 먹이원을 사용해 대량 물량을 소화해야 하며 스마트팜과 사육실 내 항온·항습기 시설을 도입하는 등 위생시설 투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의 식용 곤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어린이과 2030 세대를 대상으로 곤충 분말을 이용한 시식 행사를 개최하고, 40대 이상 세대에게는 단백질의 중요성과 식량 보존 측면에서 곤충식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aT는 “곤충 단백질은 비용이 저렴하고 성장 속도가 빨라 증가하는 인구와 식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생산자도 2010년에 제정된 곤충산업 육성법을 이해하고, 생산기준에 맞는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도록 노력해야 하고, 정부의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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