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엽근채소 3월 농업관측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2022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6% 감소한 것으로, 마늘 재배면적은 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가격이 크게 하락한 양파의 경우 전체 재배면적은 줄었지만 3월 중순 이후부터 출하될 조생종의 경우 재배면적이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이어진 가뭄 등의 영향으로 중만생종 양파와 2022년산 마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양념채소와 엽근채소 3월 농업관측을 발표했다. 

양파 재고량 ‘8만8000톤’ 달해
마늘 재배면적 전년비 0.7%↑
재고량 줄어도매가 소폭 하락
건고추, 재배의향면적 감소
대파는 출하량 증가로 가격 ‘뚝’

▲엽근채소=2021년산 양파 재고량은 8만8000톤(2월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1.1% 증가한 상태다. 3월 양파 도매가격은 늘어난 저장량에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500원(kg당·상품) 내외로 전망했다. 농업관측센터 실측결과, 2022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1만7521ha로 전년 대비 5.5%, 평년 대비 12.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조생종 재배면적(2975ha)은 전년보다 1.2% 증가했고, 중만생종 재배면적(1만4546ha) 전년보다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생종양파 생산량은 21만7000톤 내외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3686ha로, 전년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지형은 4628ha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고, 난지형은 1만9058ha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2021년산 마늘 재고량은 총 3만2000톤(2월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한 상태며, 3월 깐마늘 도매가격은 8000원(kg당·상품) 내외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건고추는 2022년산 재배의향면적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산 재배의향면적은 3만177~3만622ha로, 전년 대비 8.2~9.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고추 재고량은 2월말 기준 1만6000톤 내외로, 평년 대비 6.3% 증가한 상태로, 3월 건고추 가격은 1만800원(600g당·화건 상품) 내외로 형성될 전망이다. 

대파는 3월 출하량이 평년대비 약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이 큰 폭으로 줄었던 지난해보다는 약 55.4%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출하면적이 전년 대비 32.3% 증가했고, 생산단수도 전년 대비 2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대파 도매가격은 1200원(kg당·상품) 내외로 평년 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며, 수급 조절 매뉴얼상 ‘하락 심각’ 단계(984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겨울대파 286ha에 대한 출하정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4~7월 출하되는 봄대파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추 도매가격 평년보다 높고
무, 20kg 9500원 내외 예상
당근·양배추 생산량도 늘 듯

양념채소=2021년산 겨울배추 생산량은 28만1000톤으로, 평년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은 3690ha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2.5%, 7.5% 감소했으며, 생산단수는 10a당 7615kg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4.8%, 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배추 저장량은 총 7만9000톤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지만 평년 보다는 1.9% 감소한 수치다. 

2022년 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2859ha로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설봄배추 생산량은 5만4000톤으로 전년 대비 7.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3월 배추 도매가격은 9000원(10kg·상품) 평년보다 다소 높을 전망이다. 

2021년산 겨울무 생산량은 38만2000톤으로 전년 대비 8.8 줄었지만, 평년 보다는 6.9% 늘어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5508ha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2.8%, 10.6% 감소했으며, 단수는 10a당 6942kg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4.7%, 19.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3월 도매가격은 9500원(20kg·상품)내외로 평년 대비 11.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산 겨울당근 생산량은 5만7000톤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4.6%, 17.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배면적은 1448ha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6.7%, 7.3% 증가했고, 단수도 10a당 3920kg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7.4%, 9.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봄당근 재배의향면적은 970ha로, 전년 보다 3.2% 감소할 전망이다. 

2021년산 겨울양배추 생산량도 재배면적 및 생산단수 증가로 전년 및 평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양배추 생산량은 16만9000톤, 재배면적은 2988ha로 전망했다. 2022년 봄양배추 재배의향면적은 1361ha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3.9%, 13.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22년 엽근채류 여름(고랭지) 작형 재배의향면적은 배추와 무, 당근, 양배추 전 품목에서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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