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차 유기농업 현장토론’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농촌진흥청이 지난 19일 구례군 자연드림파크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형식으로 제2차 유기농업 현장 토론회를 진행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9일 구례군 자연드림파크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 형식으로 제2차 유기농업 현장 토론회를 진행했다.

농촌진흥청이 ‘지역과 공정사회를 지향하는 유기농업’을 주제로 개최한 제2차 유기농업 현장 토론회가 성료됐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는 학계 및 현장 전문가들과 국내 유기농업의 가치를 짚어보기 위해 4개 권역에서 총 4회에 걸쳐 ‘유기농업 기술혁신과 가치 확산을 위한 현장 토론회’를 진행(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하고 있다. 1차 토론회는 1월 24일, ‘생태계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유기농업’을 주제로 경기도 화성시에서 개최했고, 2차 현장 토론회는 지난 19일, 전남 구례군 자연드림파크에서 실시했다.

2차 현장 토론회에선 가장 먼저 김흥주 한국농촌사회학회장(원광대 교수)이 ‘한국 농업의 희망-먹거리체계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줄어드는 국내 농업 생산기반과 농가의 농업소득 감소, 곡물자급률 감소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문제 해결 방안으로 농업·농촌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강조했다. 김흥주 회장은 “농촌은 도시의 잔여지거나, 근대적 개발의 후보지거나, 낙후되고 해체되는 공간만은 아니다”라며 “사람이 있고 새로운 가치가 있다면 농촌은 새로운 공동체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농촌마을의 공동체성을 복원한다는 의미는 농촌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상호신뢰와 연결망을 강화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관계를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그래야 먹거리체계 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우 지역농업네트워크 전북지사장은 푸드플랜의 정의와 가치, 추진 방향 등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푸드플랜 수립 및 실행과정에서 한 번에 많은 것을 담으려 해서는 안 된다”며 “푸드플랜은 가능한 합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푸드플랜 수립 후 3~5년 내에는 계획했던 과제 가운데 1개 이상은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2차 현장 토론회에서는 이와 함께 채상원 군산 먹거리 통합지원센터장이 군산시 푸드플랜과 친환경 공공급식 체계에 대해 설명했고, 전오성 장성 한마음공동체 전무이사가 장성 지역 농업인들이 1990년, 한마음공동체를 설립했던 배경과 유기농산물 생산·공급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상구 농진청 유기농업과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유기농업 현실을 진단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해 탄소중립 시대에 유기농업의 역할과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업과학원 농업환경부는 충북·충남, 경북·경남·제주 권역에서 3·4차 유기농업 현장 토론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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