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영민 기자] 

2011년 설립, 올해로 11주년
국내 최초 ‘밀키트 사업’ 시작
수제소스·레시피 500여종 보유

최적화된 스마트공장 구축해
생산성·유통기한 등 개선 

국가별 검역 분석이 수출 관건
‘표준화 생산 플랜트’ 수출 계획도

식사(Meal)와 세트(Kit)의 합성어인 밀키트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음식이다. 조리 시간을 단축하면서 가족을 위해 정성이 담긴 밥상을 준비할 수 있는 밀키트 시장은 이제는 음식을 넘어 식문화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밀키트 사업을 시작한 마이셰프 임종억 대표로부터 밀키트 시장의 전망과 수출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마이셰프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2011년 설립돼 올해로 11주년을 맞은 마이셰프는 ‘건강한 식문화를 구현한다’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국내 최초로 밀키트 사업을 시작한 밀키트 전문 생산 기업이다. 우리는 셰프가 직접 만드는 수제 소스와 500여 종의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으며, 식재료의 구매, 생산, 출하 관리에 최적화된 수직적인 생산관리 체계를 활용해 밀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밀키트 시장의 빠른 성장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이 같은 원인은 무엇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마이셰프의 경쟁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밀키트는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식품을 섭취하길 원하는 ‘생활 패턴의 변화’와 건강하고 신선한 한 끼를 원하는 ‘식이 수준의 변화’가 더해져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밀키트는 1차 손질된 재료로 직접 요리하기 때문에 조리시간을 단축시키면서, 나와 가족을 위해  정성이 담긴 요리를 직접 해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현상 속에서 마이셰프의 경쟁력은 우선 기존 밀키트가 가진 수작업 중심의 생산 비효율성과 짧은 유통기한, 작업 간의 구성품 누락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최적화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유통기한을 개선해 오프라인 매장 판매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다음으로 마이셰프는 셰프들이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밀키트에 들어가는 소스를 직접 생산해 제품 모두가 최상을 맛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업종과의 협업을 통한 밀키트 저변 확대는 물론 기존 요리 중심의 수요층 외에 다양한 고객층을 향한 시장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다.”

-국내 농가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마이셰프는 농가와 직접 계약을 통해 밀키트에 사용되는 농산물을 수급하고 있다. 예로 마이셰프의 대표 제품인 밀푀유나베에 사용되는 배추는 구매 담당자가 직접 봉평의 영농조합법인과 협의 후 계약을 진행한 사례다. 또한 전라북도의 공동 브랜드 ‘예담채’의 ‘십리향 쌀’ 역시 마이셰프가 개발한 상품에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마이셰프는 규격화된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 수급을 위해 농가와 상생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K-FOOD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밀키트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한식은 이미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고, 밀키트는 이러한 현상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밀키트는 레시피와 함께 필요한 만큼의 손질된 재료와 양념이 정량 세트로 구성돼 있어 요리에 익숙하지 않거나 요리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도 손쉽게 맛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셰프는 사업 초기 외국인을 대상으로 K-FOOD 체험에 동참한 적이 있다. 당시의 경험을 토대로 그동안 전 세계인이 한식을 직접 요리할 수 있는 체험용 밀키트를 지속 개발해 왔다. 앞으로도 해외 소비자들이 밀키트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홍콩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성과와 앞으로의 수출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홍콩 수출은 해외 시장에서 밀키트에 대한 기대와 시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것인데, 그 결과가 긍정적이었다. 다만 밀키트의 제품 특성상 신선 재료에 대한 국가별 검역이 다른 점 때문에 보다 세심한 분석과 이에 적합한 제품 출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밀키트 시장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계획이 있는지. 

“마이셰프는 밀키트 제품 수출을 넘어 ‘표준화된 생산 플랜트’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밀키트에 최적화된 첨단 자동화 공장의 설비를 수출한다는 것으로, 밀키트의 본 고장인 미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에 이러한 설비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생산한 밀키트 제품의 해외 수출은 물론 현지화된 공장에서 한국의 원재료를 사용해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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