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현장 목소리 반영” 이재명 후보에 긍정적 평가
“농업농촌 위기 극복엔 부족” 윤석열 후보 보완 촉구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25일 동시에 농업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친환경농업단체가 두 후보 공약에 대한 논평을 내놨다. 이재명 후보 공약에 대해선 농촌현장 목소리를 반영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윤석열 후보 공약의 경우 농업·농촌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보완을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농업을 국가 성장 전략에 포함시켜서 적극 보호·육성하고, 농촌의 대전환을 성공시키겠다며 △농촌을 균형발전 거점으로 대전환 △먹거리 기본권 보장 및 식량안보농업 대전환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그린탄소농업 대전환 △일손·가격·재해 걱정 없는 안심농정 대전환 △농업의 미래 전략산업 대전환 등을 ‘농업농촌 대전환 5대 정책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이를 뒷받침할 세부계획으로 1인당 100만원 이내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국가 식량자급률 60%로 확대, 친환경유기농업 20% 확대, 농림수산식품분야 예산 비중 5% 확대, 경자유전 원칙 확립, 청년 미래농업혁신 인재 5만명 육성, GMO(유전자변형식품) 완전표시제 실시 등을 제시했다.

같은 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을 슬로건으로 △농업직불금 5조원으로 확대 △비료가격 지원과 외국인 근로자 고용제도 개선 △청년농 3만명 육성 및 공공농지·주택 우선배정 △농촌 사회안전망 강화 △농축수산물 유통혁신 등 5가지 주요 농업공약을 공개했다.

그러자 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유력 대선 후보들이 늦게라도 농업에 대한 입장과 공약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20대 유력 대선후보 농업공약 논평’을 통해 두 후보 공약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친환경농업협회는 먼저 “기후위기 극복과 식량주권,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시점에 국가의 농정방향을 대전환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인식과 농촌현장에서 나왔던 농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부분을 적극 환영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농업공약에 좋은 점수를 매겼다.

반면, 윤석열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기후위기 극복과 식량주권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 비춰 봤을 때 농업·농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선 후보의 농업공약으로 보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부실하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농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이번 공약을 보완해 제대로 된 공약을 다시 발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친환경농업협회는 마지막으로 “19대 대선후보 토론에서 나온 농업·농촌 관련 발언은 3초가 전부로, 이는 농업에 무지하고 무관심한 정치권의 태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점에서 당시 농민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각 후보들이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과 식량주권을 위한 농업·농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거기간 동안 농업·농촌 발전에 대한 깊이 있는 정책 경쟁이 왕성해 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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