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과채류는 주요 품목별 재배면적 증감이 갈린다. 오이, 토마토, 수박 재배면적은 가격 상승 기대로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딸기, 호박, 풋고추, 파프리카, 참외  재배면적은 정식 면적을 줄이려는 농가 의향이 높아 2022년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과채 

오이 생산량 3% 증가…토마토·수박도 늘어날 듯
딸기 평년보다 생산량 8% 줄고 풋고추 감소 전망

오이 재배면적은 전년(4121ha) 대비 1.1% 증가한 4166ha로 예상된다. 충청 지역에서 전년 출하기 오이 가격 상승 등으로 재배면적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수는 평년 수준으로, 올해 생산량은 작황이 부진했던 전년 대비 3% 증가한 29만8000톤으로 전망된다.  

토마토도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전년(6010ha) 대비 2% 증가한 6135ha, 전체 생산량은 전년(37만8000톤) 대비 1% 증가한 38만1000톤으로 예측된다. 재배면적 증가는 일반토마토와 대추형방울토마토로의 작목 전환과 규모 확대 의사가 높기 때문이다. 품종별로는 일반토마토와 대추형방울토마토가 각각 1% 증가하고, 원형방울토마토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박의 경우 정식면적이 확대돼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1만2000ha로 전망된다. 호남과 강원에서 전년 대비 정식의향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단수는 여름철을 제외하고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았던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47만톤으로 관측된다.  

반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줄어드는 품목들도 있다. 딸기는 노동력 부족과 노령화로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6011ha로 전망된다. 단수는 정식시기 잦은 비와 생육 초기 고온피해를 입어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 8% 감소해 전체 생산량은 전년 대비 3%, 평년 대비 8% 감소한 17만5000톤으로 전망된다. 

호박 재배면적도 전년 대비 1.2% 감소한 8112ha로 전망된다. 단수 역시 전년 대비 1%, 평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2022년 생산량은 26만4000톤으로 추정되고 있어 전년 대비 2% 줄어들 전망이다. 

풋고추도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4% 감소할 전망이다. 청양계풋고추와 오이맛고추는 출하기 가격 하락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하나, 일반풋고추는 전년 대비 소폭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 평년 대비 4% 각각 감소한 17만5000톤으로 전망된다. 

2010년부터 꾸준한 단수·재배면적 증가 추세를 보인 파프리카의 재배면적은 지난해(739ha)와 비슷한 741ha로 전망되고, 전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8만2000톤이 될 전망이다. 

2021년 재배면적이 급격히 늘었던(2020년 대비 29% 증가) 참외는 2022년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4573ha로 전망된다. 주 정식시기인 2021년 12월 포도(샤인머스캣), 수박 등 타 작목으로 전환하거나 고령화로 재배면적 규모를 줄여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생산량은 단수 증가로 전년 대비 4% 증가한 16만1000톤으로 전망된다. 

고성진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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