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최근 꽃가격이 요동치면서 화훼농가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 장미 경매가격은 1월 3일 10송이 기준 평균 1만6990에서 불과 2일 만에 2만407원으로 크게 올랐다. 2월 졸업식을 앞당겨 개최한 학교들이 많아 꽃에 대한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린 것이 원인이다. 그러다 지난 10일에는 평균 8998원으로 1만원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 이어 12일 6911원, 14일 5521원까지 폭락했다. 일시적으로 가격이 반짝 상승한 것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급등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꽃가격은 겨울철에는 높게 형성되고 여름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데 최근에는 여름 꽃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화훼농가들은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 문제는 정부의 가격하락에 대한 분석과 대응이다. 졸업식이 1월초로 앞당겨 개최됐고 전년과 달리 대면졸업식이 확대되면서 화훼농가들이 수요 예측을 잘못해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가격폭락의 원인을 농가 예측 잘못으로 몰아가고 있다.

실제 이번 가격 급등락의 원인은 취약한 생산기반과 꽃 소매업체를 중심으로 도매 유통구조의 문제로 인해 발생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 단기간 꽃 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급등을 이용해 수입업체들이 대거 수입에 나서면서 가격폭락이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화훼산업 생산기반과 유통구조, 수입물량 점검에 대한 입체적 관리를 통해 가격안정에 보다 치중 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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