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코로나 인한 불확실성 대응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새로운 기회 발굴 성장 지속

탄소중립·스마트농업 확산 등
산업·기술 패러다임 전환 따라
정부에 정책 제안 역할 할 것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김신길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밝힌 새해 각오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농기계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까지 확보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 이사장의 생각이다.

김신길 이사장은 지난 2021년을 원자재가격 급등과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업계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던 한 해로 평가했다. 올해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산업 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나 “위기를 넘어 미래를 조망하고, 농기계 업계가 재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는 특히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는 전환기인 만큼 농기계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발굴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세심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농기계조합의 중점 추진 방향으로 가장 먼저 산업 및 기술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언급했다. 국내 농업 노동력 감소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농업이 확산되는데다, 사회 전반에 탄소중립이 부각되면서 농기계 분야도 화석연료에서 수소·전기에 기반 한 친환경 동력원으로 전환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신길 이사장은 “스마트농업 확산과 친환경 동력원 전환 등 산업·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략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정부에 각종 정책을 제안하는 등 농기계조합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오는 11월 2~5일 충남 천안시 천안야구장에서 펼쳐질 ‘2022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2022)’의 성공적인 개최도 다짐했다.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는 2년 주기 행사로, 2020년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바 있다. 지난 박람회 이후 4년만인 올해는 장소를 옮겨 천안야구장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신길 이사장은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농업기계 수출을 촉진하고, 업체들에게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신제품과 신기술 홍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농기계 수출의 경우 박람회뿐만 아니라 ‘디지털 수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수출대행과 해외시장정보 제공 등 맞춤형 지원으로 농기계 수출 활성화를 견인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는 농기계조합 창립 60주년의 해로, 시대와 산업 환경에 부합할 수 있도록 외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동시에 내실을 기해 ‘100년 조합’으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신길 이사장은 “아무리 추운 겨울도 봄의 기운을 이길 수는 없다”면서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마부위침’의 자세로 농기계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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