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36만3511원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가 조사한 올해 설 차례상 차림비용은 전통시장 26만4442원, 대형유통업체 36만351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4%, 0.2% 소폭 상승한 것으로, 품목별로는 배추와 대추 가격의 오름 폭이 컸고, 사과와 배 가격은 전년 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19개 지역의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설 성수품 28품목을 조사한 결과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해 쌀과 사과, 배 등 과일은 가격이 하락했으나, 수확기 피해를 입은 대추와 도라지 등 임산물과 소고기는 가격이 상승했다. 이중 배(5개 기준)는 전통시장에서 1만7565원, 대형유통업체 1만7006원으로 조사돼, 지난해 2만1661원, 2만4309원보다 각각 18.9%, 30.0% 하락했고, 사과(5개 기준)는 전통시장 1만3703원, 대형유통업체 1만1001원으로, 지난해 1만6338원, 1만4642원 보다 각각 16.1%, 24.9% 하락했다. 

반면 대추는 400g당 전통시장이 8235원, 대형유통업체가 1만1031원으로, 지난해 보다 각각 41.3%, 40.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체 28개 조사품목 중 19개 품목이 전통시장에서 더욱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쌀, 사과, 배 등 일부 품목 가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T는 ‘전통 차례상 차림비용’과 더불어 ‘간소화 차례상 차림비용’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고 밝혔다. 관련 자료는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or.kr)나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그 밖에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 장터 정보는 바로정보 홈페이지(www.baroinfo.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권형 수급관리처장은 “합리적인 소비를 돕기 위해 19일과 26일 두 차례 더 설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알뜰 소비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공급한다. 또 농축산물 소비쿠폰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하고 농·축협 등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성수품 할인 기획전을 추진하여 소비자 체감 물가 완화에 힘쓸 예정이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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