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1월 수급 동향·전망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5kg 상품 도매가 1만원 내외
2월 이후 출하량은 급감 예상
만감류도 1월 출하 의향 높아 


설 명절을 앞두고 출하시기를 앞당기려는 노지온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2월 이후 노지온주 출하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만감류 역시 1월 출하 의향이 높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5일 발표한 ‘딸기·감귤·파프리카 수급 동향 및 전망’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1월 노지온주 생산량은 작황 부진으로 단수가 감소해 전년 대비 9% 감소하지만, 출하량은 설 성수기인 1월 하순에 출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1% 감소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월 이후 노지온주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노지온주의 1월 가락시장 도매가격(상품 5kg 기준)은 전년 대비 출하량 감소로 전년 9100원보다 10% 상승한 1만원 내외로 예상됐다. 설 성수기 수요 증가, 대체 품목(딸기, 샤인머스켓)의 가격 상승 등으로 출하량 감소 대비 가격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측했다.

한라봉·천혜향·레드향 등 만감류의 1월 출하량은 생산량 증가로 전년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다. 만감류 역시 2월 이후 출하량은 설 성수기 물량 소진으로 전년 대비 3%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농업관측센터는 최근 산지 생산량 감소로 고단가를 형성하고 있는 딸기의 1월 가격을 도매시장 2kg 기준 3만2000원 내외로 전망, 전년 2만4600원보다 높을 것으로 봤다. 센터는 “상순에는 출하량이 적어 높은 수준이 예상되나 중순부터 2화방이 출하돼 상순 대비 하락이 전망된다”며 “다만 대체 품목인 감귤, 샤인머스켓 가격이 전년 대비 높고 설 연휴 소비로 중순 이후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출하량이 많은 파프리카의 경우 1월 가격 약세가 전망된다. 1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6%, 2월 빨강 파프리카 출하면적은 전년 대비 6%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1월 도매시장 가격은 전년(㎏당 3만6000원) 대비 하락한 3만2000~3만4000원으로 전망됐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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