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심 경영 추진…미래 유통환경 선도하는 시장으로”

[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민간 유통기업 대표 출신으로
공사사장 적절성 여부 논란 속
유통-물류 모두 아는 전문가
공기업 문화 변화 가능 기대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 제17대 사장에 문영표 전 롯데마트 대표가 임명돼 3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문영표 신임 사장은 공사의 당면 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문영표 신임 사장은 3일 취임식에서 “지금부터 우리는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이 희망의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관리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유통환경 변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공사 그리고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혁신해야 한다”며 “공사 임직원과 함께 도매시장을 ‘미래 유통환경을 선도하는 시장’, ‘공감과 신뢰 회복으로 상생하는 시장’,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친절한 시장’, 그래서 언제나 오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어 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시장 내 소통 문화 확산을 위해 현장 중심의 조직을 운영하는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현장 중심의 경영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겠다”며 또한 “이해관계 조정 기능을 강화해 공사 본연의 역할 중 하나인 ‘중재’ 기능을 공정하고 균형감 있게 발전시켜 나아가야 하며, 철저히 공익적이고 사회적 가치 지향적인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애로사항 청취, 현장 공감, 갈등 해소 등을 위한 신뢰의 기반을 만들어 상생과 중재의 문화를 조성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거래 제도의 다양화, 혁신적인 유통·물류체계 개선, 공익적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 조성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문영표 신임 사장은 1988년 롯데상사에 입사해, 롯데마트 본부장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롯데마트 대표,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 유통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3년.

문영표 전 롯데마트 대표가 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것에 대해 주변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기업의 이익과 경쟁을 중요시해 온 민간 유통기업 대표가 공영 도매시장을 운영하는 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것이 적절한지, 소비지 유통만 아는 것은 아닌지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나, 다른 한편에선 유통과 물류를 모두 아는 전문가에다 민간 기업의 경험이 공기업 문화에 또 다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문영표 전 롯데마트 대표를 공사 사장으로 임명하며 “그간 쌓아온 전문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 소통 능력을 바탕으로 생산자, 소비자, 유통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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