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 종자산업 현황조사

[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국내 판매액 5621억, 86.4%
채소종자 62.5%로 가장 많아

국내 종자업체들의 2020년 종자 판매액이 6505억원으로, 2015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종자원은 지난 12월 31일, 종자산업법과 통계법에 의해 실시한 ‘종자산업 현황조사(2020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종자산업 현황조사는 2016년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됐으며, 2016년과 2017년, 2018년에 이어 이번에는 4차년도 조사다. 조사 대상은 2020년 말까지 종자업에 등록한 3315개 업체 가운데, 실제 영업 중인 1652개 업체와 국립종자원, 시군농업기술센터 등 공공기관 89개소였으며, 전문 조사업체의 현장 방문을 통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종자산업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종자업체의 종자 판매액은 6505억원으로(공공기관 862억원 제외), 2015년 이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에는 5008억원, 2016년 5408억원, 2017년 591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종자 판매액 중 국내 판매액은 5621억원으로 86.4%의 비중을 보였으며, 나머지는 수출이 872억원(13.4%), 해외 생산·판매액이 12억원(0.2%)으로 집계됐다. 또한 종자 판매액에 상토 등 종자 외 매출액을 모두 합한 총 판매액은 1조1175억원이었으며, 이 역시 2015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자 판매액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모든 부류가 3차년도 조사인 2017년보다 증가했으며, 판매액은 채소·과수·버섯·화훼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종자 판매액 6505억원 가운데 채소종자가 4069억원으로 62.5%를 차지했고, 과수가 698억원으로 10.7%, 버섯이 653억원 10%, 화훼 471억원 7.2%, 특용·사료·기타 종자 301억원 4.6%, 산림종자 230억원 3.5%, 식량종자가 84억원으로 1.3%의 비중을 기록했다.

수출액 872억원의 경우 76개 업체가 참여해서 거둔 성과로, 2017년 688억원 대비 26.7% 증가했다. 업체당 평균 수출액도 11억5000만원으로 11.8%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수출 확대 속에 종자 수입은 2017년보다 8.1% 감소한 53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같은 종자산업의 성장에도 국내 종자 업체는 종자 판매액 5억 미만 소규모 업체가 1452개(89.4%)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5억~15억원의 중소규모 업체는 90개(5.5%), 15억~40억원의 중규모 업체는 54개(3.3%), 40억원 이상 대규모 업체는 29개(1.8%)로 확인됐다.

김철순 종자원 종자산업지원과장은 “이번 종자산업 현황조사를 포함, 총 4회에 걸친 실태조사를 통해 종자산업에 대한 시계열적 변화를 조망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게 됐다”며 “2022년에는 2차년도 육묘업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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