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인근 농협부지 교환 절차 완료 
현대화 등 2025년 개장 목표


전국 유일의 공영 양곡도매시장인 양재동 양곡도매시장이 인근 농협부지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최근 양곡도매시장을 인근 농협 소유 부지(양재동 229-7번지)로 이전하기 위한 재산 교환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2022년 1월부터 2024년까지 12월 설계 및 공사를 마치고, 2025년 기존 점포들의 이전을 완료한 뒤 개장을 목표로 이전 작업을 추진한다.

이전·신축되는 양곡도매시장은 8426.9㎡ 규모로, 현대적 시설을 갖춘 ‘잡곡, 친환경 양곡 도매시장’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다. 양곡도매시장은 1988년 문을 연 이후 서울시 잡곡 18.1%를 거래하고 있다.

우선 외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탈바꿈하는 한편 기존 자연 건조·보관 방식보다 양곡을 고품질로 관리할 수 있고 부패를 방지할 수 있는 ‘저온 저장고’가 들어선다. 대량의 양곡을 최적의 환경으로 한 곳에 보관할 수 있는 ‘공동계류장’도 신설된다. 또 엘리베이터를 시장 내부에 설치해 양곡 운반의 효율성을 높인다.

운영 측면에서도 농산물 품질 관리, 안전 시스템에 대한 정비 기준·제도를 수립해 보다 전문화하고, 잡곡·친환경 양곡 전문시장으로서의 공동 브랜드를 발굴해 고품질의 양곡을 적정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보관·관리·유통 과정에 저온 저장고, 공동계류장, 수직물류시스템 등 최신 시설을 도입하고 농약안전성 검사를 체계화하는 등 친환경 식자재 소비 증가 추세에 발맞춰 보다 엄격한 양곡 품질관리에 나설 계획”이라며 “또한 산지 농가와 점포들의 개별 방식을 넘어 ‘잡곡·친환경 양곡’ 전문시장에 걸 맞는 공동브랜드를 발굴해 양질의 양곡을 적정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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