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찬바람 직접 닿지 않게 환기 신경쓰고
울음소리 평소보다 날카롭고 커지고
한곳에 뭉쳐 있으면 사육온도 높여야


겨울철 계사 내 온도 유지와 환기의 효과적인 안배로 생산성 저하를 막아야 한다는 제언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13일 한파, 폭설 등으로 급격히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에 대비, 생산성 저하를 예방하는 계사 환경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계사 안 환기량이 부족하면 유해가스 농도가 높아져 호흡기 질병을 유발하기 쉽고 높은 습도로 인해 깔짚 수분 함량이 많아져 발바닥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닭은 사육 온도가 낮으면 사료 먹는 양이 늘고, 생산성은 줄기에 적정 온도로 관리해야 한다.

농가에서 겨울철 계사 온도 유지에만 집중하다 보면 효율적으로 환기를 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환기가 원활해야 계사 안 유해가스와 먼지를 배출시킬 수 있고 습도를 조절할 수 있다. 환기는 사육 마릿수 대비 권장 환기량을 참고해 실시한다. 다만 차가운 바람이 상층부로 들어오게 해 닭이 찬바람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습도는 병아리 초기 6일령까지 70% 정도, 이후엔 60%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

추위가 매서운 겨울철엔 닭의 행동을 살펴 사육 온도가 적절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육계는 적정 온도보다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사료 먹는 양이 7% 이상 늘고 사료 요구율은 15% 정도 높아져 생산성이 낮아진다. 육계는 적정 사육 온도보다 낮을 경우 울음소리가 평소보다 날카롭고 커지며 한곳에 뭉쳐 있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행동이 보이면 닭이 계사 안에 고르게 분포되고 움직임이 활발해질 때까지 관찰하며 사육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 화성의 육계 사육 농가인 최길영 영남농장 대표는 “성장 시기에 따른 적정 사육 온도기준을 참고하고 닭의 행동과 소리를 잘 관찰하면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시동 축과원 가금연구소장은 “농장마다 계사 형태와 시설에 차이가 있으므로 육계 행동을 수시로 관찰, 상황에 맞는 적절한 환기와 보온 관리로 저온 스트레스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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