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축산연구소 한우사양시험

[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 기자] 

경남도 축산연구소의 한우사양시험을 통해 암소 수태율 개선에 효과가 있는 ‘코팅베타카로틴제’가 소에게 급여되고 있다.
경남도 축산연구소의 한우사양시험을 통해 암소 수태율 개선에 효과가 있는 ‘코팅베타카로틴제’가 소에게 급여되고 있다.

반추위 우회해 소장서 흡수
수태율 검증시험 결과
비급여군보다 35% 높아

경남도 축산연구소(소장 강광식)가 개발한 ‘코팅베타카로틴제’의 암소 수태율 개선 효과가 국제저명학술지에 실렸다. 한우 수정란이식 사업의 숙제인 암소 수태율 개선이 기대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축산연구소가 개발한 반추위 비분해성 베타카로틴, 일명 ‘코팅베타카로틴제’가 수의·축산분야 국제저명학술지 ‘애니멀’(animal, if = 3.24) 12월호에 게재됐다. 베타카로틴은 식물체에 존재하는 천연색소다.

암소 번식기관(난소 및 자궁)에 항산화제로 작용해 수태율 개선에 도움을 준다. 기존 베타카로틴은 소의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상당량 분해돼 효능이 떨어졌지만, 코팅베타카로틴제는 반추위를 우회해 소장에서 흡수된다.

경남도 축산연구소는 4년간의 연구 끝에 코팅베타카로틴제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지난해 8월 특허등록을 마치고, 민간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이성훈 경남도 축산연구소 박사는 “비코팅베타카로틴제에 비해 코팅베타카로틴제를 먹인 소에서 혈중 베타카로틴농도가 1.7배 더 높게 나왔다”며 “수정란이식을 위한 저수태 한우 대리모 199두를 선정해 수태율 검증시험을 실시한 결과, 급여군(34%)이 비급여군(25%)에 비해 35% 개선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체내 흡수된 베타카로틴이 난소와 자궁내 항산화기능을 유지시켜 황체유지와 수정란의 자궁착상에 도움을 붜 수태율이 개선된 것이다”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강광식 경남도 축산연구소장은 “우수한우 생산을 위한 한우 수정란이식 지원 사업은 수태율 저조가 큰 걸림돌로 지적받았는데, 수태율 성패는 대리모 사양관리가 절반이상을 차지한다”며 “경남도가 한우개량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