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돼지 지육 kg당 2500원대 ‘낮은 값’농장 대부분 적자…거치기간 연장 등 호소양돈장 시설을 짓는데 정책자금을 사용한 양돈농가들이 올해와 같은 저돈가 상황이 지속되면 자금상환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양돈농가들에 따르면 5년 거치 10년 상환의 축산업구조개선사업자금과 3년 거치 7년 상환의 축산분뇨처리시설자금 등을 이용해 양돈을 시작한 농가들은 최소 18만원 이상으로 거래가격이 유지돼야 경영을 유지할 수 있다.특히 김포지역에서 1500두를 사육하는 양돈농가에 따르면 사료비 매월 2700만~3000만원과 약품비, 인건비 등이 약 1000만원이 소요돼 월 220두를 출하하더라도 18만원 이상을 받아야 농장을 유지할 수 있고 각종 자금 상환을 위해서는 더 높은 가격을 받아야 한다.하지만 올 1월부터 8월까지의 돼지가격은 지육 ㎏당 2500원대로 18만원대를 유지할 수 있는 지육 ㎏당 가격대 2600원보다 평균 100원이 낮으며, 가격하락이 심한 9~12월의 지육가격을 더할 경우 농가들의 적자폭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또 지난해 한국농업경영중앙연합회의 조사에서도 축산농가의 부채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올해와 같은 가격상황이 지속될 경우 양돈농가들의 정책자금 상환은 어려울 것.이에 대한양돈협회 김포지부 관계자는 “최소한 2년은 지나야 본격 출하가 이뤄지는 양돈업의 특성상 3년거치 7년상환의 정책자금은 구조적으로 갚을 수 없는 자금”이라며 “거치기간 연장과 금리가 인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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