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구자룡·최영진 기자]

기장 가본파크 야외잔디광장서 열려
우수 농업경영인 시상·특강 등 진행

부산시농업경영인들이 ‘2021년 한국농업경영인 부산광역시연합회 회원 전진대회’를 열며 부산 농업 발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한농연부산광역시연합회는 지난 12일 기장군 철마면 연구리 소재 가본파크 야외잔디광장에서 ‘2021년 한국농업경영인 부산광역시연합회 회원 전진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는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지침에 따라 참석인원을 제한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진행됐다.

한농연부산광역시연합회 임원진과 이학구 한농연중앙연합회장, 강도용 한농연전남도연합회장, 구경민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김민정 부산광역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부위원장, 이동성 부산광역시 농축산유통과장 등 내외빈을 포함해 약 100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제30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 부산시 수상자와 부산시 농업·농촌 발전에 앞장서 온 우수 농업경영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또한 이동성 부산시 농축산유통과장의 특강과 한지공예교육, 양봉실무교육, 짚공예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펼쳐졌다.

박윤강 한농연부산광역시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부산 농업이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농업경영인들이 흙을 사랑하고 농촌을 지켜온 덕분”이라면서 “오늘 전진대회를 계기로 부산 농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화합과 친목이 어우러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구자룡·최영진 기자 kucr@agrinet.co.kr

대회사 / 박윤강 한농연부산광역시연합회장
“농업경영인-청년창업농 조화”

어떤 시대, 어떤 나라를 막론하고 농업이 튼튼하게 자리 잡지 않고서는 국가의 경제 발전과 식량 안보 그리고 행복한 삶도 보장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오늘을 계기로 더욱 더 분발해 지금 우리에게 다가온 코로나19의 시련도 한 방에 날려버릴 힘을 길러야 한다. 우리 부산 농업은 정보통신기술과 첨단기술을 적용한 농업으로 농업경영인의 소득 증가와 살기 좋은 부산 농촌을 구현하기 위해 젊은 청년창업농이 많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농업경영인은 청년창업농과 슬기로운 조화를 통해 부산 농업의 미래를 함께 밝혀나가야 한다.

격려사 / 이학구 한농연중앙연합회장
“농업 중요성 되새기고 재충전”

정부 예산은 나날이 늘고 있지만 농업예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3% 아래로 추락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농가에서 원활하게 노동 인력을 채용하지 못하는 등 수많은 어려움으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있다. 대한민국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는 우리 농업경영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농업은 인류 최초의 산업이며, 인류가 생존하는 최후까지 지속되는 유일한 산업이므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지속돼야 할 필수적인 기반 산업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농촌의 가치와 농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재충전과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축사 / 김민정 부산광역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부위원장
“농업, 매력적인 일자리 되어야”

우리 농업인이 굉장히 힘든 한해를 겪었다. 농업인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먹거리와 방역, 경제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잘 지켜낼 수 있었다. 부산광역시의회에서도 농가 소득과 가격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농업직불제라든지 농산물 수급 관리 선진화와 같은 정책에 속도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농업지구나 유통망 확충, 축산 농업 조성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농업이 새로운 세대들에게 매력적인 일자리가 되고 충분한 소득이 될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

축사 / 구경민 부산광역시의회 의원
“농업경영인과 부산농업 지켜”

코로나19로 전 세계에 한 가지 분명한 게 생겼다. 요소수 대란이 일어난 것처럼 각 국가에서 자기 기반을 안 갖추고 있으면 큰일 나겠다는 걸 배웠다. 안타깝게도 농업 예산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재로선 방역 위기 때문에 자영업자에게 여러 지원을 하다 보니 농업 예산이 긴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17.8%나 농업 예산을 깎은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을 표한다. 농업은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의 농업이 자생력과 기술력을 갖고 있어야 된다는 점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사 / 김정국 부산광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농업인 자존감 지키도록 최선”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개청식이 어제 있었다. 신청사에서 근무할 저희들도 상당히 뿌듯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오고 가는 농업인들의 마음을 전해 들었다. 농업인의 자존감이 올라가고 농민의 전당을 이렇게 지켜내고 새롭게 만들어진 것을 보니까 정말 마음이 뿌듯하다고 했다. 여러분들의 마음이 상처받지 않고, 자존감이 앞으로도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업경영인과 함께 부산 농업을 지켜나갈 것이고, 지속적인 농업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강 / 이동성 부산광역시 농축산유통과장
“농업인 노력 제대로 평가…농산물 귀하게 여겨야”

부산광역시연합회 회원 전진대회에서는 농업경영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부산시 농업 발전 전략에 관한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동성 부산광역시 농축산유통과장은 “여러분들이 긍지를 지니고 열심히 농사지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농업인만 노력한다고 농업을 지킬 수 없다. 지금은 소비자가 농산물을 선택하는 시대”라며 “소비자들이 농민의 땀과 노력을 인정하고 농산물을 아주 귀하게 여기는 인식이 생길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도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농업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농업인들이 들판에서 손마디가 굵어가고 땀 흘려가면서 농사지은 것들에 대한 수고로움을 알고 있다”며 “농촌의 농작물이 해마다 풍년이 들고 거기에서 우리 농업인들이 행복의 노래 소리가 울릴 수 있도록 농업 공무원 이동성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농업기술센터 신청사 개청 소식 ‘훈훈’
부산시 농업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신청사 개청 소식이 이날 대회 참석자들에게 전해져 또 하나의 훈훈한 ‘선물’이 됐다.

부산시는 농업인의 날인 11월 11일에 농업기술센터 신청사 개청식을 진행했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 김두호 농촌진흥청 차장, 노기태 강서구청장, 김민정·이영찬 부산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동일 시의원, 주정섭 강서구의회 의장, 오세윤 농협부산지역본부장 등이 농업인대표들과 함께 참석해 개청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신청사는 2018년부터 총 199억6700만원을 들여 강서구 대저1동 부지에 연면적 5757㎥(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과학영농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업무시설 및 교육시설, 유용미생물배양장, 종합검정실, 식물종합병원, 수직농장, 스마트농업교육장, 농산물가공교육장, 농업기계임대사업소 등이 새롭게 조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