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도 농어업인대상 수상 ‘달인’
펜싱 국가대표 후원 등 선행도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김상돈 초가집장뇌산삼농장 대표는 전국의 장뇌삼 농가들이 인정하는 전문가로 소문이 나있다. 양구읍에서 장뇌삼 판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양구군 산림 7곳 165만여㎡에서 장뇌삼을 재배하고 있다. 강원도 농업인들의 최고 권위로 인정받는 농어업인대상 창의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한 그는 장뇌산삼의 달인으로 불리고 있다.

김상돈 대표는 지금의 장뇌삼 전문가로 성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련과 아픔이 있었다. 31년 전인 1983년 군에서 전역하자마자 고향인 양구에서 농어민 후계자로 선정됐다. 고랭지배추 재배와 양돈업을 함께 하는 복합영농을 시작했으나 일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양돈업이 망하면서 고향에 있지 못하고 도회지로 나가 온 갓 일을 하며 근근이 생활했지만 농업에 대한 열망이 채워지지는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심마니였던 고모부와 산삼을 캐러 산에 갔다가 산삼 몇 뿌리를 캐면서 김 대표의 인생은 방향을 잡았다. 이때부터 산삼씨를 바탕으로 장뇌산삼 재배면적을 본격적으로 넓혀갔고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중앙대 인삼대학원 인삼학과를 졸업하는 등 연구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당시 사람들 보기가 두려울 정도였는데 산에서 조용히 일하면서 꿈을 키워가는 것이 적성에 맞았다”고 말했다.

고품질의 장뇌삼과 이를 활용해 제조한 장뇌산삼 엑기스를 제약회사와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이미 입소문이 나 매출 규모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비대면 결혼식에 필요한 답례품으로 장뇌삼 와인을 만들어 호응을 받고 있다.

장뇌산삼의 최고 명인이 된 김상돈 대표는 역도와 펜싱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장뇌산삼을 후원하는 선행도 베풀고 있다. 10여년 전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강원도 역도선수단을 후원한 것이 계기가 됐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장미란과 사재혁 선수가 금메달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선수들이 메달을 따내는 데 김 대표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

김 대표는 “2012년 특별관리임산물 품질관리에 합격하는 등 전국 최고 품질의 장뇌산삼으로 인정받았다"며 전 국민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양구=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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