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대산농촌재단 ‘창립 30주년’
온라인 기념식·비전 2025 선포

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이 재단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서른 살 청년이 된 대산농촌재단은 △농민의 자긍심 고취 △미래 농업인재 양성 △환경·생태 친화적 농업 확산 △농촌과 도시의 공생 등을 향후 30년의 핵심 가치로 꼽았다.

지난달 25일 대산농촌재단은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비전 2025’를 선포했다. 이어 27일에는 제30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산농촌재단은 30주년 기념식에서 1991년 창립부터 현재까지 농업‧농촌과 함께해 온 재단의 역사를 소개했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함께하지 못한 사회 각계각층의 응원의 메시지가 공개됐고, 재단이 지향하는 방향을 담은 영상도 방영됐다.

특히 재단 사무국 직원 전원이 비전 2025의 핵심키워드인 ‘농촌과 도시’, ‘사람과 생명’, ‘연대’, ‘농의 가치’, ‘확산’, ‘공익재단’을 릴레이 방식으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대산농촌재단은 농업·농촌이 없다면 도시민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으며 농촌이 건강해야 도시가 유지되고, 도시가 있어야 농촌도 동력을 유지할 수 있기에 농촌과 도시는 서로 대립개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농업과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는 매일 세 번 농업과 농촌을 식탁에서 만난다.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이 농업, 농촌의 또 다른 모습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교보생명은 대산농촌재단의 출연자이자 파트너로서 재단이 농업과 농촌을 지원하는 공익재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향후 재단은 농민과 도시민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는 일과 농촌과 도시의 연결을 더 견고하게 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전했다. 김기영 이사장은 “비전 2025는 재단이 농업과 농촌, 농민과 함께 해왔던 의미 있는 활동들의 연장이자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약속이다”면서 “공익성, 투명성, 소통과 협력을 핵심가치로 농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미래 농업인재를 양성하고, 환경·생태 친화적 농업을 확산하고, 농촌과 도시의 공생을 지향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농촌은 우리 삶의 뿌리이며, 농업은 생명을 지켜주는 산업’이라는 대산 신용호 선생의 뜻에 따라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지지하는 건강한 농업, 아름다운 삶터가 되는 농촌, 농민이 존경받는 사회, 농업과 농촌의 공익적 가치 등을 공유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27일에는 제30회 대산농촌상 시상식이 온라인(유튜브)을 통해 생중계됐다. 수상자는 농촌발전 부문 이도훈 씨(괴산먹거리연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농업경영 부문 이백연 씨(전 산들바다유기농업영농조합법인 이사), 농업공직 부문 권순일 씨(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농업연구관) 등 3명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도훈 수상자는 “지역의 모든 농민, 활동가들이 나의 선생이었고, 괴산협동조합을 이끌기 위한 방향을 잡아줬다”며 “많은 동지, 가족, 선배들에게 무한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산농촌재단은 1991년 교보생명이 설립한 최초의 농업‧농촌지원 공익재단으로, 대산농촌상 시상을 비롯해 농민이 주도하는 농업실용연구 지원사업, 대산농업연수, 차세대 농업인재 양성사업과 농촌체험, 지역사회복지프로그램 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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