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백종운 기자] 

김철수 속초시장이 준공을 앞둔 지하댐 공사현장을 방문해 박현묵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장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김철수 속초시장이 준공을 앞둔 지하댐 공사현장을 방문해 박현묵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장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지하에 댐 만들어 취수원 사용
올 연말 완공, 저수량 60만 톤
내년부터 식수난 해결 기대

만성적인 물 부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던 속초시가 2022년이면 '물 자립도시'로 거듭난다.

속초시는 농어촌공사의 고도화된 특수건설기법인 지하에 댐을 만들어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식수난을 해결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속초시의 취수원인 쌍천은 유로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한 지형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갈수기 상수원 부족으로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많았다. 최근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외부 방문객이 늘면서 물 부족 문제는 더 심각해 졌다.

속초시에 자리한 농어촌공사 영북지사는 이 같은 속초시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지역의 특성을 살린 지하댐 건설을 제의했으며, 김철수 속초시장이 수용하면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박현묵 영북지사장은 “지하댐은 땅속 지하수 통로에 콘크리트 벽을 세워 물을 가둔 뒤 집수정을 통해 물을 취수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수몰피해가 없고 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지하댐은 국·도비 포함 총 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길이 1.1km, 깊이 7.7m, 저수용량 60만톤 규모로 조성됐으며, 사업이 완료되면 1일 9000톤 가량의 추가 수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2022년까지 추진되는 용수확보와 누수방지 등의 사업이 완료되면 신규 수원으로 하루 2만2000톤가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며 항구적인 물 자립 도시가 완성된다”면서 “이 정도면 속초시민 8만 여명과 일일 유동인구 5만 여명을 포함한 13만 여명에게 수돗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에 충분해 고질적인 식수부족 문제를 해결해 물 걱정 없는 속초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속초=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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