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10월 관측

[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수미 상품 20㎏ 도매가격
2만9000~3만2000원 선
가을감자 재배면적 줄 전망


수확기 강우 등의 영향으로 시장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월 감자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9월 30일 관측 자료에서 10월 감자 출하량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10월 감자 출하량은 전년 대비 5.2% 감소할 전망이다. 고랭지감자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수확기 강우 및 역병 발생 등으로 상서율(굵은 감자 비율)이 저하돼 시장 출하물량은 전년보다 5.8% 감소하고, 저장 노지 봄감자 역시 향후 가격 상승 기대 심리로 출하량이 전년보다 3.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10월 감자 가격(수미 상품 20㎏ 내외 기준)은 평·전년보다 높은 2만9000~3만2000원 선에서 형성할 전망이다.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경우 저장물량 출하 증가로 가격 상승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농경연은 관측했다.

한편 올해 가을감자 재배면적은 총 1584ha로, 전년 대비 6%·평년 대비 12.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도 출하기 가격 하락, 파종기 기상여건 악화, 9월 중순 제주지역의 태풍과 강우에 따른 발아율 저하, 파종시기 지연 등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2022년 시설 봄감자 재배의향면적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농경연과 통계청이 최근 9월 10일부터 9월 18일까지 진행한 표본농가조사 결과, 내년 시설 봄감자 재배의향면적은 2114ha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7%, 평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주산지인 전북 지역 경합작물(보리 등) 가격 약세로 재배의향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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