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김관태 기자] 

마늘연합회·마늘의무자조금
2022년산 재배의향 조사 돌입

2년 가까이 마늘가격 상승세
종구 수입·파종 면적 증가 우려
소비량 40만톤 내외 유지 힘써

한국마늘연합회와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가 2022년산 마늘 재배의향 조사에 들어갔다. 이들 단체는 올해 마늘 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2022년산 파종 면적이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적정 재배면적 유지와 수입 종구 사용 자제를 농가에 당부했다. 

마늘연합회는 오는 8월 말까지 2022년산 마늘 파종 재배의향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우선 1000㎡ 이상 면적의 데이터를 10만 건 이상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조사 결과 적정 재배면적을 초과한 것으로 판단되면 농가에 보관 중인 마늘 종구를 수매해 식용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마늘연합회가 보는 적정 재배면적은 지난해 사전폐기 후 면적인 2만4000ha로, 적정 생산량은 지난해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34만톤과 5만톤이었던 것을 감안해 약 40만톤 내외를 소비량으로 보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마늘연합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마늘가격은 평년대비 높다고 하나, 인건비 상승과 상품비율 저하 등의 경우를 고려하면 생산자들에게 마냥 높다고만 할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마늘 가격이 2년 가까이 상승하면서 종구용 마늘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늘 파종 면적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8월 2일 13만 마늘재배농가에게 전체 문자를 발송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산 마늘의 적정 재배면적 유도를 위해 사업계획을 만들고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농가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일부 농가의 무분별한 수입 종구 사용으로 애써 올린 마늘 가격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무분별한 재배면적 확대는 2018·2019년의 가격 폭락 전철을 다시 밟을 수도 있다. 경각심으로 갖고 올해만큼의 재배면적을 유지하자’라고 당부했다. 

이태문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중국산 마늘 종구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재배의향 조사를 통해 2022년산 마늘 재배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면 농가가 갖고 있는 종구 물량을 수매해 식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