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군산바이오의 생균제 생산시설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것은 물론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력으로 구성되는 등 전문 공장으로 인정 받고 있다. 사진은 오권진 팀장이 공장 내부 시설을 소개하는 모습.
군산바이오의 생균제 생산시설은 최첨단 설비를 갖춘 것은 물론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력으로 구성되는 등 전문 공장으로 인정 받고 있다. 사진은 오권진 팀장이 공장 내부 시설을 소개하는 모습.

축산업 양적→질적 성장으로
축산물 안전성·친환경 대두
축산 환경개선 제품 출시
큰 틀서 방향 잡으며 선도

사료첨가·살포용 동시 사용
지난해 ‘그린마스킹’ 출시 후
현장 호평판매물량 폭발

복합생균제 개발 등
펫푸드시장 진출 모색도

전 세계적으로 ESG가 주목받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경영 지배구조(Govermance)를 일컫는 말로, 기업이 지속성장을 위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사회공헌 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예전과 달리 기업체가 어떻게 투자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소비자들도 기업들의 환경적 책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 같은 요구에 농협사료 군산바이오(장장 김종철)도 부응하고 있다. 우선 친환경 축산 실현 등의 목적으로 설립된 군산바이오는 ‘그린마스킹’, ‘안나요’ 등 대표 상품을 내세워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다.

김종철 장장은 “축산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바뀌었고 축산물 안전성, 친환경 등이 대두되면서 축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변화하는 축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 군산바이오를 설립했다”며 “군산바이오 설립이 ESG 실천의 한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농협사료가 큰 틀에서 방향을 잡으면 군산바이오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몇 년 전부터 축산 악취, 축사 환경 개선 등이 화두로 부상하면서 축산 환경 개선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군산바이오 제품의 강점은 경쟁사 보다 유익한 균이 풍부하게 함유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군산바이오의 연구원이 미생물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군산바이오 제품의 강점은 경쟁사 보다 유익한 균이 풍부하게 함유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이다. 군산바이오의 연구원이 미생물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군산바이오가 지난해 1월 선보인 그린마스킹은 정부의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 시행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사료첨가용과 살포용으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그린마스킹은 퇴비 원료인 유기성 분뇨를 발효시켜 생물학적·화학적으로 안정화시켜 부숙을 완료시키는 친환경 부숙 촉진제다.

그린마스킹에는 바실러스 리체니포미스, 바실러스 폴리퍼멘티쿠스 등의 균이 함유돼 분변 악취저감, 퇴비발효 촉진, 축사환경개선 등에 효과적이다. 또 부형제로 설탕과 포도당을 사용해 물에 잘 녹고 기호성이 높아 가축의 사료섭취량도 높여준다.

실제 군산바이오가 진행한 사양 시험 결과, 그린마스킹은 퇴비 부숙에 효과적으로 나타났다. 전북 고창·부안의 생축장의 실증에서는 14~30일 사이에 부숙이 완료됐고 서울대학교 실험농장(대우농장)에서도 처리 후 21일차에 분해가 시작돼 31일차에 부숙이 종료됐다. 남원축협의 한 농가와 목우촌 비료사업소에서 진행한 사양 시험에서도 30일 만에 부숙이 끝났다. 가격도 착하다. 그린마스킹은 1㎏당 3300원으로, 경쟁업체 제품들(4500~9800원) 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현장에서는 이미 호평을 받고 있다. 2020년 32톤이 판매된 그린마스킹은 올해는 벌써 36톤(7월 기준)이 출고돼 지난해 판매물량을 훌쩍 넘겼다. 김종철 장장은 “생균제는 어떤 균이, 얼마나 많이 포함됐는지가 중요하다. 우리 제품은 암모니아 생성을 억제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우수한 균을 경쟁 제품 보다 600배 정도 더 함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산바이오의 악취저감제 ‘안나요’도 환경 보호에 일조하는 제품 중 하나다. 안나요는 암모니아 발생 억제, 악취 성분 분해 등을 통해 축사 환경을 개선하고 장내 정장작용과 소화기능 촉진에 효과적이다.

군산바이오는 또 자사의 생균제를 기초로 반려동물에 특화된 복합 생균제를 개발하는 등 펫푸드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반려동물시장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노령견 증가, 반려동물에 대한 건강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일반 간식 수요가 영양제·기능성 제품으로 이전되는 추세에 발맞춰 군산바이오의 생균제를 기반으로 복합 생균제를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김종철 군산바이오 장장은 ESG 경영 실천과 관련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축사 환경 개선, 가축 성장 등에 일조하고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반려동물 기능성 제품 시장에도 진출해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제품을, 적정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종철 군산바이오 장장은 ESG 경영 실천과 관련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축사 환경 개선, 가축 성장 등에 일조하고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반려동물 기능성 제품 시장에도 진출해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제품을, 적정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종철 장장은 “1조2600억원의 반려동물시장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군산바이오의 우량 생균을 활용해 틈새시장인 반려동물용 보조사료(생균제) 사업 진출을 추진 중”이라며 “반려동물용 복합 생균제 특허등록, 브랜드명과 디자인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는 9월 생산을 시작해 5개 이상의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확보할 것”이라며 “적정한 가격에 제대로 된 제품을 공급하자는 취지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군산바이오 관계자들이 그린마스킹을 사용하고 있는 남원 한우농가와 함께 엄지척을 하고 있다.
군산바이오 관계자들이 그린마스킹을 사용하고 있는 남원 한우농가와 함께 엄지척을 하고 있다.

군산바이오는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군산바이오는 김제의 원조마을과 자매결연을 통해 매년 농촌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년·소녀 가장 돕기, 장학금 수여, 불우이웃돕기, 자연재해에 따른 물품 지원 등도 진행하고 있다.

김종철 장장은 “농촌의 고령화로 많은 도음을 요청하신다. 그래서 직원들이 함께 전기 보수, 농작물 수확·구매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직원들이 성금을 조금씩 모아 주민센터에 전달했고 코로나19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위로 방문해 떡도 돌리는 등 지역사회와 정을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김종철 장장은 “군산바이오의 생균제 생산 설비는 전 세계적인 최첨단 설비로서 운영인력과 현장 직원들 모두 전문가들이다. 전문성을 갖춘 공장인 것”이라며 “축사 환경 개선 관련 제품들의 업그레이드, 우리가 보유한 생균제를 기초로 반려동물에 특화된 복합 생균제 개발 등과 함께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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