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성친화도시 광역협의체 포럼

[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지난 7월 29일 열린 '2021년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광역협의체 포럼’에서는 농촌사회에서 성별 고정 관념을 깨고 차별 없는 마을 문화를 조성한 횡성군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 29일 열린 '2021년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광역협의체 포럼’에서는 농촌사회에서 성별 고정 관념을 깨고 차별 없는 마을 문화를 조성한 횡성군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농촌 사회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깨고 지역민 모두를 존중하는 마을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은 지난달 29일 ‘2021년 강원도 여성친화도시 광역협의체 포럼’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여성친화도시, 강원도의 희망이 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여성친화도시 분야별 사례 발표와 시군별 비전 발표가 이어졌다.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를 두고 성평등한 지역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96개의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했다. 강원도는 2010년 강릉시를 도내 1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하고, 현재까지 춘천, 원주, 영월 등 7개 시·군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태백, 속초, 홍천 등 3개 시군이 신규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강원도 태백, 속초, 홍천 등 3개 시군이 신규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류태호 태백시장이 비전발표를 하는 모습.

이날 포럼에서는 횡성군의 ‘성평등 마을 문화 만들기’ 사례가 주목을 받았다. ‘여성친화도시에서 여성농업인의 변화와 새로운 가능성’을 발표한 박은정 횡성군 여성가족팀장은 “농촌 지역 부녀회장으로부터 ‘우리 마을에서는 여자를 밥하는 사람으로 인식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과거부터 내려온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깊숙이 자리해 있었다”면서 “가장 개선해야할 부분은 농촌 사회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었기 때문에 ‘성평등 마을 문화 만들기’를 통해 성 역할에 대한 차별 없이 배려, 존중하는 마을 문화를 조성하는 게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성평등 마을 문화 만들기’의 주요 내용은 희망마을 활동가 양성과 성평등 표준 규약을 만드는 것이다. 박은정 팀장은 “20명의 마을 활동가를 양성했고, 이들과 함께 횡성군 표준 마을규약을 만들었다”며 “직접 마을로 찾아가 성인지 향상 인식 개선교육을 하고, 마을 주민 스스로 성평등 마을규약을 만들 수 있게 추진했다. 마을 주민 반응 역시 매우 좋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역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여성친화도시를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김종미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여성친화도시는 남녀 모두를 위해 성평등이 구현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여성의 경제활동을 통해 지역경제공동체가 활기를 띠고, 여성·아동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안전을 보장받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의 우수한 사례들이 확산될 수 있도록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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