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남도·대서·홍산 품종생장점 조직배양기술로 증식

바이러스 걱정 없이 재배할 수 있는 남도, 대서, 홍산 품종의 우수 씨마늘이 보급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2일, 전남 무안에서 지역농업기술센터, 농협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늘 생장점 유래 우량종구 보급협의회’를 갖고 2021년 생장점 마늘 분양계획을 협의했다.

생장점 유래 마늘은 생육이 왕성하면서 수량성이 높다. 종구 퇴화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해 마늘의 분열조직인 생장점을 조직배양기술로 배양, 증식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없거나 매우 적은 양으로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마늘은 마늘잠재바이러스(GLV), 양파황화위축바이러스(OYDV), 리크황화줄무늬바이러스(LYSV)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되기 쉽다. 또한 바이러스에 단독 감염된 마늘은 20~60%, 복합 감염된 마늘은 80%까지 수량이 줄어든다. 농진청이 2010년부터 생장점 배양 씨마늘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이유다.

농진청은 그 동안 남도 품종을 위주로 씨마늘을 보급해왔는데, 덜 맵고, 가공하기가 쉬우면서 새 품종을 원하는 소비경향을 반영해 올해부터 대서와 홍산 품종을 추가했다. 분양계획에 따르면 남도, 대서 품종 2010㎏은 제주를 비롯해 경남 남해, 전남 무안 등 지역 농업기술센터와 농협에 분양을 한다. 또한 홍산 품종 480㎏은 통상실시 업체에 분양할 계획이며, 농가는 농업기술센터나 씨마늘 공급농가를 통해 바이러스 발병 확률을 줄인 우수 씨마늘을 공급받을 수 있다.

이우문 농진청 채소과장은 “대서와 홍산은 2020년 시범분양 시 반응이 좋아 본격 분양하기로 했다”면서 “주요 마늘품종의 우량 종구 생산, 보급 체계 확립을 통해 농가에서 바이러스 걱정 없이 마늘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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