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보리차 수입 증가로 국내 곡물차 생산업계가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곡물차가공업계가 중국산 보리차 수입 증가와 최근 생수 수요의 급증으로 업종전환을 검토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지난해 수입된 중국산 보리차는 3천5백-4천톤가량으로 국내생산량 1만5천톤의 약 23%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중국산 보리차의 경우 국내 보리와 차별성이 적어 보리차로 가공할경우 일반소비자들은 구분하기가 어려워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중국산과 국산 보리차를 구분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물을 끓이는 것. 국내산 보리차로 물을 끓일 경우 보리의 맛이 우러나와 구수한 맛이 나는 반면, 중국산 보리차로 물을 끓일 경우 흙냄새가 나고 맛이 좋지 않다는 것이업계의 주장이다.이에 따라 현재 한국곡물차가공협동조합(이사장 강완섭)에서는 회원사들에게 원산지표시를 강조하는 한편, 중국산 수입보리차의 불법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한편 곡물차업계의 경영압박을 가중시키는 또 한가지 원인은 생수수요의급증이다.최근 국내 먹는 샘물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입생수까지 가세해 일반음식점은물론 사무실, 공공장소, 심지어 가정에서도 생수를 구입해 먹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보리차의 소비가 많은 여름과 겨울철에도 소비량이 50%이상 감소하는 등 업계 타격이 심하다”고 밝혔다.발행일 : 97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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