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우정수 기자] 

골든시드프로젝트 사업으로 개발한 미니파프리카 ‘라온’.
골든시드프로젝트 사업으로 개발한 미니파프리카 ‘라온’.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프로젝트, 이하 GSP) 사업으로 개발한 미니파프리카 ‘라온’이 지방간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타나났다.

라온은 레드, 옐로우, 오렌지, 아다미레드의 4가지 색깔을 가진 품종으로, 크기가 일반 파프리카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당도는 10블릭스로 일반 파프리카(6~7블릭스)보다 높아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충남대 전병화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라온의 캡산틴 성분을 지방간 생쥐 모델에 12주간 매일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비알콜성지방간 및 지방간염을 현저하게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은 간 내에 중성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돼 있는 상태로, 만성 간질환 중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지방인데, 서구화 된 식습관 및 비만 인구의 증가 등으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화 환자가 늘어나 이 질환에 대한 관심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전병화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라온의 고농도 캡산틴 추출물을 먹인 생쥐모델이 일반 생쥐모델에 비해 간의 지방축적이 약 50% 수준으로 감소하고, 간손상표지인자(AST, ALT)가 줄어든 사실도 파악해 지방간과 간염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특히 붉은색에 많이 함유한 캡산틴이 지방 산화를 촉진하고,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이번 연구과정에서 함께 규명했다.

임용표 GSP채소종자사업단장은 “GSP사업으로 개발한 미니파프리카 라온의 캡산틴 성분이 전임상 수준의 효능분석을 통해 지방간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산업적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종자 고부가가치 창출 및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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