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덕유농장서, 이달부터

[한국농어민신문 김경욱 기자] 

민간 종돈장에 분양이 시작된 우리흑돈.
민간 종돈장에 분양이 시작된 우리흑돈.

흑돼지 ‘우리흑돈’의 민간 종돈장 분양이 시작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3일 민간 종돈장에서 우리흑돈을 분양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덕유농장에서 이달부터 상시 분양되고 있는 것.

우리흑돈은 고기 맛이 좋은 재래돼지와 생산성이 우수한 두록의 장점을 살려 2015년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품종이다. 그동안 연 1~2회 분양 수요조사를 실시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직접 분양해 왔다. 최근 5년(2016~2020년)간 전국 26개 농가에 581마리가 분양됐다. 이번 민간 종돈장에서의 보급이 시작됨에 따라 농가에선 우리흑돈을 상시 분양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흑돈을 분양하는 덕유농장은 2016년부터 축산과학원의 우리흑돈 시범 사육 농가로 참여해 왔다. 덕유농장엔 현재 2000여 마리의 우리흑돈을 사육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종축개량협회에 혈통 등록을 시작했고, 3월 경산시로부터 종축업 허가를 받았다. 최근 능력 검정과 유전 능력 평가, 선발을 실시해 분양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박복용 덕유농장 대표는 “우리흑돈의 우수성이 많이 알려져 흑돼지 시장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안전하고 체계적인 농장 관리로 우리흑돈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축산과학원은 앞으로 우리흑돈 분양 민간 종돈장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우리흑돈 생산, 보급을 원하는 종돈장은 축산과학원 양돈과(041-580-3453)로 문의하면 된다. 조규호 양돈과장은 “민간 종돈장에 주기적으로 기술을 지원해 우리흑돈 확대 보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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