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과 업무협약…농작업 어깨·팔·다리 부담 줄여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농업인이 어깨보조용 웨어러블 슈트 ‘벡스(VEX)’를 착용하고 포도가지 결속작업을 하고 있다.  
농업인이 어깨보조용 웨어러블 슈트 ‘벡스(VEX)’를 착용하고 포도가지 결속작업을 하고 있다.  

팜한농이 농업인의 농작업을 도와주는 근골격 보조 슈트인 ‘웨어러블 슈트’ 공급에 나선다.

팜한농은 최근 현대로템과 웨어러블 슈트의 농작업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웨어러블 슈트’는 일명 ‘입는 로봇’으로, 농촌진흥청 조사결과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중 가장 많은 ‘근골격제 질환’(80.9%)을 예방할 수 있는 보조장치로 관심이 높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로템은 어깨·팔·다리 보조 슈트를 공급하고 팜한농은 현대로템의 제품을 마케팅한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팜한농이 현대로템과 함께 웨어러블 슈트 상품의 농작업 적용을 위한 실증시험의 성과물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실증시험 시, 어깨 보조용 조끼형 웨어러블 슈트인 ‘벡스(VEX)’는 과수농사에 적합하고, ‘에이치-프레임(H-Frame)’은 팔 근력을 보조해주는 장치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농작업에 좋으며, ‘첵스(CEX)’는 의자형 착용 로봇인 만큼 다리를 굽히고 진행하는 농작업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팜한농은 현대로템에서 개발·양산 중인 이들 제품을 판촉한다.

팜한농은 지난 4월엔 농작업시 허리부담을 줄여주는 웨어러블 슈트 ‘에브리’도 출시했다. 가방처럼 작용하는 보조슈트로, 비료 등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수확·제초 작업처럼 구부린 자세를 반복해야 하는 농작업을 수월하게 도와준다. ‘에브리’는 보조력이 높아 최대 25㎏까지 쉽게 들어올릴 수 있게 함은 물론, 배터리나 모터가 필요없어 무게가 3.8㎏에 불과하고, 고장율도 낮아 관리가 편하다. 특히 방진·방수등급이 IP56으로, 눈·비 걱정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먼지가 많은 농작업 환경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권희준 팜한농 신사업팀장은 ‘에브리’를 출시하면서 “허리 뿐만 아니라 어깨와 팔, 다리 보조슈트 제품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밝혔는데, 최근 현대로템과 업무협약을 고려한 계획으로 해석된다. 권 팀장은 “현대로템과 협력해 농업인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보조슈트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 작물별·농작업별로 최적화된 웨어러블 슈트 제품이 공급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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