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주현주 기자]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부처별 산발 정보 DB 구축
스마트 어린이 급식 등 활용


정부가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에 대한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 학교급식 등에 활용키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월 9일 오후 2시 충북 오송시 소재 세종시티호텔에서 ‘식품영양정보 DB 구축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 관계 부처마다 흩어져 있는 식품영양정보를 표준화해 효율적으로 정보를 수집·생산하고, 해당 정보는 공공데이터 포털을 통해 학교 등 공공분야는 물론 민간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식품영양정보 표준화와 품질관리를 위한 표준작업절차(SOP) 수립 △매년 통합 공개하는 식품품목과 영양정보 확대 △식품영양정보 공공·민간 서비스 활용 지원 등이다.

이를 위해 우선 각 부처는 보유한 정보를 표준화해 공공데이터포털(행정안전부) 등에서 통합 제공하기로 했다. 각 부처는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에 체계화된 표준코드를 부여해 식품정보와 영양성분정보의 표기방법(단위, 명칭 등)을 통일시키고 중복된 식품영양정보를 삭제·보완해 정보의 품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식품과 영양정보가 자동 연계될 수 있도록 각 부처의 데이터베이스 개방을 위한 표준작업절차서(SOP)를 마련한다. 각 부처는 통합된 식품영양정보를 공공데이터포털에서 오픈API 방식으로 제공해 국민과 기업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식품영양정보 데이터베이스에서 매년 통합 공개하는 식품품목과 영양정보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농식품부는 변화하는 소비 경향을 반영해 농산물을 포함한 식품의 영양성분 분석 정보를 확대하고 우리 국민이 건강식단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가공식품의 영양정보 조사대상을 확대하고, 조리식품(외식)의 영양성분 분석항목을 확대해 더욱 다양한 영양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전통수산식품의 영양정보 조사대상을 확대해 수산식품 통합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고, 표준수산물성분표에 수록되지 않은 영양성분을 대폭 확대해 더욱 다양한 영양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각 부처에서 제공하는 최신 식품 영양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각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4세대 나이스(NEIS) 학교급식 시스템(2023년 개통 예정)'과 연계할 예정이다.

식품영양정보를 활용하는 공공·민간분야 지원도 강화된다. 표준화된 영양정보는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서 식단 개발과 영양관리에 활용하고, 학부모와 학생에게도 실시간으로 영양·안전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전국 어린이급식센터에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어린이 급식관리시스템’ 구축에도 이용한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농식품부 권재한 국장, 교육부 전진석 국장, 식약처 우영택 국장, 국립수산과학원 차형기 부장은 "국민 건강증진이라는 공동목표를 위해 식품영양·안전분야의 공공데이터 활용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각 부처가 힘을 합쳤다"면서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따른 식품영양정보 데이터베이스 표준화로 각 부처에 흩어져 있던 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앞으로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개인의 건강관리와 식생활 영양·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현주 기자 joo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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