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1분기 평균가격 ‘2만414원’
사육·도축마릿수 증가 불구
수요 높아 상승세 지속 전망

올해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2만 원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축산관측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당초 농경연은 올해 한우고기 평균 도매가격을 1만75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전망했지만 올 1분기 도매 평균가격이 2만414원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하자 상향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에 따르면 사육마릿수와 도축마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한우고기 수요 등의 영향으로 특별한 변화요인이 없다면 현재 수준(가격)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한우 도축마릿수는 1분기 19만83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만8200마리) 보다 5.37% 증가했다. 특히 올해 한우 도축마릿수는 83만3100두로 전망돼 76만2800두였던 지난해 보다 9.2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육두수 증가로 가격이 폭락했던 2012년(84만3000마리) 수준까지 도축마릿수가 늘어나는 것이다.

사육두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송아지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하면서 가임암소 숫자도 늘고 있다. 4월 송아지 가격(6~7개월령)은 암송아지 373만 원, 수송아지 456만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9%, 8.2% 상승했다. 이에 따른 가임암소 숫자는 3월 152만4000마리, 6월 155만6000두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160만두를 넘어설 전망이다. 농경연은 9월 161만8000마리, 12월 161만2000마리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가임암소 숫자가 증가한 여파로 올 6월 기준 사육마릿수는 322만6000두로 3월 보다 18만8000두(6.19%) 늘었다. 한우 사육두수는 2023년 346만9000마리까지 증가한 후 정체가 될 것으로 농경연은 예측하고 있다.


비육우 배합사료 오름세로
송아지 입식 신중할 필요


농경연은 “국제곡물가격과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비육우 배합사료 가격이 2018년 378원(1kg 기준), 2019년 392원, 2020년 412원, 2021년 433원으로 오르고 있다”며 “사료가격이 높게 형성된 2011년부터 2013년의 경우 농가 수익성 악화 등으로 도축마릿수가 늘어 도매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한우 도매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농가들이 송아지 입식을 신중하게 결정하라”며 “농가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올해 암소를 감축할 것”을 권장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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