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고성진 기자] 

한국농축산연합회는 5월 26일과 27일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과 각각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27일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농업 단체 대표자들과 이원택 위원장(아래 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한국농축산연합회는 5월 26일과 27일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과 각각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은 27일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농업 단체 대표자들과 이원택 위원장(아래 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

농축산연합회, 잇따라 간담회 
김현수 장관·이원택 의원에 촉구 

해외 근로자 격리비 정부 지원 
축산 관리사 거주시설 인정 등


한국농축산연합회가 5월 26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이어 27일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 위원장(전북 김제·부안)과 각각 간담회를 열고 농업 현안을 논의했다. 두 차례 간담회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와 관련된 농촌 인력 및 숙소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들이 두드러졌다.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현수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학구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농촌에 일손이 부족하나 외국인 근로자들이 해외입국 시 2주간 격리되고, 격리소요 비용이 150만원 정도(1일당 10만원) 소요돼 일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촌 일손 부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학구 회장은 이어 “코로나19는 특수상황이니 격리비용에 대한 정부 지원도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현수 장관은 “지자체별로 일손 부족 현상이 조금씩 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타 사업과의 평등성을 고려하면 쉽지 않겠지만, 지원 여부를 좀 더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은만 농축산연합회장도 “농촌 인력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 일당 수준이 너무 높아졌다”면서, “외국인 근로자 관련 사항들을 잘 챙겨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부탁했다.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은 27일 서울 송파구 한농연회관에서 열린 이원택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외국인 근로 주거시설 문제의 해결을 요구했다.

이 회장은 “축산 관리사의 경우 주거 환경은 깔끔하게 해 놨는데, 주거시설로 인정되지 않고 있어 관리사를 외국인 근로자 숙소시설로 인정될 수 있도록 살펴봐 달라”고 부탁했다.

박대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장도 “외국인 근로자 숙소 문제는 현장에서 정말로 다급한 상황”이라면서 “농촌 현장에서 인력 부족 문제와 맞물리며 외국인 근로자 문제들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하루빨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상호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장 역시 “농민들이 외국인 근로자 숙소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이원택 위원장은 “제 지역구인 김제·부안에서도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고 있어 이 문제에 대한 고충과 어려움을 많이 들어 잘 알고 있다”면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 문제를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는 인식이 많다. 앞으로도 계속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 남았기 때문에 1년 안에 할 수 있는 현안과 중장기 과제, 다음 정부의 농어업 핵심 정책과 공약을 만들 계획이고, 민주당에서는 제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만간 농민단체들과 이개호 농해수위원장님을 모시고 확대 간담회를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자주 소통하면서 농업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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