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동오시드와 한국농수산대학이 공동협력으로 상품화에 성공한 국산 초화. 현재 동오시드R&D 센터에서 재배 중이다.
동오시드와 한국농수산대학이 공동협력으로 상품화에 성공한 국산 초화. 현재 동오시드R&D 센터에서 재배 중이다.

동오시드㈜가 한국농수산대학과 함께 국산 초화 품종 상용화에 나선다. 현재 전량 수입하고 있는 초화 품종을 국산 종자로 대체해 초화 농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동오시드는 한국농수산대가 개발한 국산품종 초화 1000여개 계통을 기술이전 받아 농가에 보급하기로 하고, 6월 2일 경기 여주의 동오시드 R&D 센터에서 국산 초화 품평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품평회에는 페튜니아, 매리골드, 맨드라미, 백일홍 등 주요 초화 600여 육성 계통이 참여한다. 이는 한국농수산대의 송천영 교수팀이 2000년부터 글로벌 메이저회사 육종연구소 등과 공동연구로 개발한 1000여개 계통 가운데 국산 초화품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600여개를 선정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초화 종자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다. 국내 시장규모가 작고 국제 경쟁력이 충분치 않아 국산 초화 종자육성은 물론 상용화를 위한 투자가 쉽지 않다. 때문에 초화 농가들은 원하는 품종을 적기에 공급받지 못하거나 우리나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생육 장애가 생기는 등 재배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것이 동오시드의 설명이다.

동오시드와 한국농수산대가 공동협력해 상품화에 성공한 국산 초화는 수입 초화에 비해 화색이 다채롭고 선명하며 꽃송이가 풍성하다. 그만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또 국내에서 내병성과 내서성 등의 검증을 완료한 종자여서 화훼농가들이 건강하고 튼튼한 초화를 쉽고 편리하게 재배 가능하다는 기대감도 높다.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산 초화종자의 육종연구가 활성화되고 국제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용진 동오시드 대표이사는 “국산 초화품종의 개발이 어렵고 고된 길이겠지만 종자주권 확보와 미래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농수산대와 함께 국산 초화 품종의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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