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영광굴비 전문업체인 (주)은해(대표 백순기, 38, 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44-1)는 백순기굴비로 더욱 유명하다.은해가 생산중인 굴비는 일반굴비외에도 통보리굴비, 고추장굴비 등 3종으로 연간 6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서울, 대구, 완도지사를 운영중으로 우편주문판매와 농협통신판매 등을 통해서도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우편판매의 경우 6억3천4백만원으로 단일품목으로 전체 6위를기록했다. 전국 백화점에서도 언제나 인기 상위품목중의 하나다.은해굴비의 명성은 생산과정에서부터 남다르다. 칠산앞바다의 참조기를 구입해 선별을 거쳐 간수가 빠진 소금으로 간을 한다. 그후 30∼40시간 정도소금에 재워두었다가 10마리나 20마리씩 엮어 깨긋한 염수에 4∼5회 세척해보름정도 건조하면 맛좋은 굴비가 되는 것이다. 물론 법성포의 해풍과 습도가 굴비건조에 적격인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추장굴비는 굴비의 속살만 추려내 고추장과 혼합한 것으로 입맛돋우기에제격이며 통보리속에 보관하는 통보리굴비도 별미다. 이밖에 완도지사를 통해 꽃게, 큰새우(대하) 등 활어를 제외하고는 전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종합 수산식품사인 셈이다.은해의 또다른 역점분야는 육가공사업.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육가공사업은 돈육수츨과 한우 브랜드육 판매. 이달초부터 전남 벌교의 동양축산 육가공공장을 임대해 무항생제 및 후기사료로 사육한 규격돈을 생산, 일본 수출길에 나선다.브랜드는 PFP(Pollution Free Pork)로 무오염 신선육. 일차로 하루 1백두를 가공해 안심, 등심, 후지(윗다리) 등 고급부위는 전남무역을 통해 전량일본으로 수출하고 나머지는 국내에 유통시킨다는 전략이다. 백순기 사장은“돈육수출은 문제없으나 국내 유통의 거래처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한우 브랜드육 사업은 올초 설립한 은해영농조합이 전담한다. 27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은해영농조합은 2∼3년생 암소한우만 정육해 ‘옥당골 이강한우’란 브랜드로 유통될 예정이다. 전주 이강주를 빚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사료로 먹인데서 유래한 상표다.이를 위해 지난 3일 영광읍내에 ‘옥당골 이강한우’란 직영매장을 개설한데 이어 하순에는 광주 문흥아파트단지에도 매장오픈과 함께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특히 오는 8월부터 우편주문판매 품목으로 한우로는 처음으로이강한우가 취급될 예정이어서 굴비에 이은 인기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품목은 불갈비 등심세트, 정육혼합세트, 찜갈비세트, 등심세트 등 8종에 이른다.백 사장은 “각종 매장에서의 굴비인기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이 신사업 진출의 계기”라며 “경기침체가 또다른 기회라는 차원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자신했다.<문광운 기자>발행일 : 97년 5월 29일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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