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잎채소 생산액의 18%를 차지하는 상추산업의 저변확대와 육종소재 발굴을 위한 유전자원 평가회가 개최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일,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상추 유전자원 현장평가회를 가졌다. 농업유전자원센터는 78개국에서 수집한 상추 유전자원 2337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병에 강하거나 시장선호도가 높은 품종, 야생종 등 다양한 유전자원을 선발해오고 있다.

상추는 잎채소 중에서 배추 다음가는 경제작물로 2019년 기준 재배면적은 3629ha, 생산량은 9만5580톤에 달한다. 또한 생산액은 2973억원으로 잎채소 총생산액의 약18%를 차지한다.

이번 현장평가회에서는 42개국에서 도입한 400여 자원을 대상으로 육종가와 연구자들이 활용한 자원을 선발했는데, 양상추, 잎상추, 가시상추 등 다양한 형태의 상추를 선보였다. 또한 진통작용을 하는 락투신(Lactucin)성분을 함유한 상추, 무름병, 시듦병에 저항성을 보이는 상추 등 품종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상추가 소개됐다. 아울러 전남도농업기술원이 토종상추를 활용해 육성한 ‘흑하랑’, 노균병 판별지표로 활용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도입된 상추 등도 소개됐다. 이주희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최근 농업유전자원센터가 보유한 2337점의 상추 유전자원에 대한 핵심집단 조성연구가 시작됐다”면서 “세계 각국의 종자은행과 협력해 수요자가 원하는 유전자원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종자산업 뿐만 아니라 식품시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