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중소 참기름 제조업체들이 착유용 참깨 원료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식용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참기름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중소참기름업계는 최근 참기름 착유용으로 그나마 적합한 중국산 참깨가 바닥이나는 바람에 원료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는 것이다.참깨는 올해 수급 조절용으로 중국과 수단 인도 등지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가 6만2천2백톤, 수입공매권을 받은 업체들이 3천톤 등 모두 6만5천2백톤을 수입해야 되는데 이는 국내 총 참깨 소비량의 약 70%에 해당되는 것이다.이 물량중 상반기에 중국에서 7천9백91톤, 수단에서 1만3천9백40톤, 인도에서 1천9백98톤 등 2만3천929톤은 유통공사가 이미 들여와 소진시키고 있는 상태에 있고 나머지 물량은 하반기에 수입처별로 실행할 계획이다.그러나 참기름 착유용의 경우 중국산이 향과 수율면에서 국산과 비슷해 그동안 시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중국이 수출용 참깨 가격을 너무 높이 책정하는 바람에 수입량 확보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현재 수급조절용 참깨의 경우 보통 중국산은 착유용으로 인도와 수단산은볶음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보편적인데 착유용으로 쓰이는 중국산 재고가바닥이 나 대기업과는 달리 참기름 고유의 맛을 즉석에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중소참기름업체들이 원료확보난을 겪고 있다.이와관련 참기름업계의 관계자들은 “수입 참깨인 인도와 수단산은 중국산에 비해 참기름 착유시 수율이 5-7% 떨어진데다 참기름의 생명인 향도 떨어져 착유용으론 부적합해 볶음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중소업체들이 인도나 수단산을 참기름용으로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이 ㅊ지않아 도산하는 지름길을 걷는 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식품업계 전문가들은 참깨의 경우 참기름이 가공용의 80%를 점하고 있는싯점에서 국제적인 식량수급 사정이 우리가 원하는대로 움직여 주질 않을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왜냐하면 참기름의 경우 중국산 대신 수단산이나 인도산을 사용할 경우 저질의 참기름이 유통되기 마련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사한 향을 첨가하는 등 안전성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안용갑 기자>발행일 : 97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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