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민신문 서상현 기자] 

농진청이 우수 토종 밀 20자원을 발굴했다.
농진청이 우수 토종 밀 20자원을 발굴했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가 토종 밀의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해 수량성과 활용가능성이 높은 우수 토종 밀 20자원을 선발했다.

농진청은 지난 15일, 성숙기, 수량성, 가뭄저항성 등 생육특성과 밀가루 반죽 시 탄성에 영향을 주는 고분자 글루테닌 적성을 평가해 우수 토종 밀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농업유전자원센터는 자체 보존 중인 토종 밀 349자원 중 출수기, 경장 등 주요 농업형질을 기준으로 106자원을 선발했다. 또한 106자원 가운데 이삭이 일찍 익고, 줄기가 짧으며, 제빵적성이 비교적 우수한 자원을 대상으로 생산력 검정 예비시험을 거쳐 수량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20자원을 발굴했다.

이번에 선발된 토종 밀은 전북 전주지역을 기준으로 출수기는 4월 26일, 성숙기는 5월 30일 이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줄기 길이가 80㎝ 이하고, 탄성을 좌우하는 고분자 글루테닌 관련 유전자도 적합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제2의 주곡작물인 밀은 2019년 기준 1인당 연간소비량이 31.6㎏에 달하지만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고 식량자급률은 0.7%에 불과하다. 이에 농식품부는 밀의 식량자급률을 10%까지 높이기 위해 밀 수매제 부활, 고품질 품종개발 등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주희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토종 밀의 제빵 적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다양한 가공기술이 개발되면서 활용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면서 “자원주권 확보, 생물 다양성 보존 등을 위해 토종자원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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