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유사산 부작용 이유 백신접종 꺼리고자돈거래 중간 유통상 방역관리 전혀 안돼예방접종 증명 허술…바이러스 전파 우려백신접종 후 연이어 발생한 돼지콜레라가 예방접종 사후관리 미비와 떨이돼지와 어린돼지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일부 유통상들에 대한 관리 부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농림부가 발표한 최근 세 건의 돼지콜레라 발생원인에 따르면 상주의 경우 인근 부도난 농장에서 유입된 돼지에 의해, 20일 당진 합덕읍과 26일 송악면은 외부에서 유입된 백신 미접종 돼지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 3~4월에 걸친 전국적인 돼지콜레라 발생에 대해 당시 농림부 등이 김포 소재 한 종돈장을 전파 요인으로 지목했지만 지난 6월 초 중간발표 후 아직까지 이렇다할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어 전국 바이러스 유포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양돈업계 관계자들은 “재접종 후 항체가가 안정화되는 과도기에 바이러스 확산 의구심과 유사산피해를 본 양돈농가들이 접종을 두려워하고, 유사산 피해농가와 경영이 악화된 농가 사이에 자돈 거래가 증가하는 등 재발생에 대한 악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돼지콜레라 예방접종과 관련, 예방접종증명서를 해당시군에서 관리하도록 돼 있으나, 사실상 인력이 부족해 백신을 나눠주는 선에서 그쳐 예방접종증명서의 신빙성마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이에 홍성의 한 양돈관계자는 “개체별 항체가가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에서 유사산 피해를 입은 농가와 경제적 문제로 비육돈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들 사이에 자돈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경우 산지 수집상들이 돼지거래에 나서고 있는데 예방접종증명서의 철저한 관리 등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연속 돼지콜레라가 발생한 당진의 한 양돈농가는 “백신 재접종 후 소규모 농가와 일부 노령층에서 접종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지역 가축위생시험소나 지역방역요원 등을 이용, 홍보와 지도를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돼지 유사산 피해 급증돼지콜레라 백신접종 이후 유사산 피해가 전년동기보다 3~20% 증가하고 특히 초산돈에서는 30~40%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JPNC 연구소(소장 정영철)는 최근 대한양돈협회가 백신접종 이후 발생한 새끼돼지 유사산 건과 관련해 수집한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경기, 충남, 경북, 경남 등 9개 양돈장에서 수집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7월 해당농장들의 복당 사산수는 0.9두에 지나지 않았으나 2003년 동기는 복당산자수 11.4두로 지난해에 비해 0.1두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복당 사산수는 1.7두로 0.8두나 늘어났다. 특히 사산비율에서는 전년 6~7월 7.9%에서 올해 동기 14.6%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JPNC 연구소측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조사한 17건의 샘플은 모두 돼지뇌염증, 파보바이러스 등이 원인으로 밝혀졌으나 원인규명과는 별도로 돼지콜레라 백신이후 진행되는 일련의 사태는 백신후유증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한편, JPNC 연구소측은 돼지콜레라 백신 후유증은 지난해 12월 먼저 일제접종을 한 경기지역에서 나타나 올 6~7월 출하두수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4월 백신접종 여파가 나타날 9~12월도 출하두수가 약 5%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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