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 입맛 맞는 수출유망 품목 발굴·육성”

☞ “정부-지자체-aT 협력 미개척·틈새시장 뚫어야”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품목개발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출농업 육성만이 시장개방의 파고를 넘어 한국농업의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단순 행사성 판촉행사보다는 틈새시장 개발, 해외 주류시장 공략 등 적극적인 마케팅만이 한국 수출농업의 활로를 찾는 실질적인 대안이라는 것. 이같은 의견은 2006년 농식품 수출활성화를 위해 지난 19일 본보가 개최한 ‘2006년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홍보전략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주요 토론 내용을 요약해 본다. ㆍ일시:1월 ㆍ19일 장소:aT센터 3층 소회의실 ◇참석자 명단 : 윤주이 한국농어민신문 편집국장(좌장), 최대휴 농림부 식품산업과장, 이광우 aT 일본마케팅팀장, 안창식 경기도 농업무역담당, 전재섭 강원도 농산물수출담당, 이종관 충북도 가공수출담당, 이종신 충남도 농특산물수출시책담당, 김중기 전북도 농산물수출담당, 이호범 전남도 농산물수출담당, 김범연 경북도 농산물수출담당, 신용원 경남도 농산물수출담당 #기조발제 / 농식품 수출여건 변화와 수출농업 육성대책 최대휴 농림부 식품산업과장 “수출국 다변화·현지 홍보 강화, 신규유망품목 개발·집중 육성” 안전·기능성 위주 소비패턴 변화 대응컨설팅 강화…‘맞춤형 제품’ 생산 확대광양·마산 등 물류센터 활성화 계획도 ▲ 농식품 수출여건의 변화=2006년 농식품 수출환경의 변화와 특성을 살펴보면 크게 4가지 특징을 갖는다. 우선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게 개방화다. 현재 세계경제는 전 산업분야에 걸친 개방화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흐름은 이제 세계경제의 바꿀 수 없는 트랜드다. 때문에 우리 또한 여건에 따라 시장개방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한발 먼저 다가서는 적극적인 자세로 개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둘째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소비 트랜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이나 크기, 모양새 등에서 이제는 안전성, 기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고 소비를 하고 있는 것. 이런 변화는 BSE, O-157, 중국속오염, 다이옥신, AI(조류인플루엔자) 등 새로운 위해물질이 증가하고 있는데 기인한다. 이런 이유에서 세계각국은 신선농산물 및 가공식품에 대해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우수위생관리제도(GHP), 회수제도(Recall System) 등 안전제도 도입은 물론 푸드체인의 전 단체를 추적관리하는 이력추적관리제도를 적극 도입함으로써 식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셋째 지적재산권에 대한 권리보호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세계무역기구의 무역관련 지적재산권(TRIPs) 협정, 생물다양성협약, 국제식품신품종보호동맹(UPOV) 등 국제기구 활동과 협약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일본, 네덜란드 등 육종 선진국에서는 최근 종자·종묘 특허품목에 대한 권리강화 수단으로 로열티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수출상품의 원가상승 및 수출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우리 품종 육성 및 신품종 육성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유통시스템의 새로운 변화를 들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유통의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규모화와 다국적화를 통해 나타나고 있으며, 유통시장에서의 영향력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 때문에 세계의 유통시스템을 잘 관리하고 활용할 때만이 국내 농식품의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경제의 이런 변화는 고부가가치 기술농업을 실현케 했으며, 이는 토지의 이용효율성을 높이는 성과를 낳았다. 또한 수출농업은 우리 농업의 구조조정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파프리카의 미국진출 등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농업은 다원적 기능을 바탕으로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돼야 한다. ▲ 2005년 평가=지난해에는 10%에 달하는 환율하락, 유가상승, 폭설 등에도 약 22억24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 과수 등 신선농산물이 10%이상 증가하며 수출을 주도했으나 김치와 인삼이 감소했다. 화훼류는 난류가 증가했으나 장미와 백합은 감소했다. 특히 2004년 20억달러 수출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수출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그간 농업분야에 대한 투자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관련 주요 시책은 크게 △국내 생산기반 구축 △해외홍보 △수출지원 관리시스템 등 세가지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국내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기존 104개였던 수출생산단지를 126개로 확대했으며, 공동대표브랜드 품질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휘모로(Whimori) 부착 품목에 대한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또한 오이, 머루주 등 27개 품목을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 수출지원 체계를 구축했으며, 수출농산물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국제품질인증(ISO), GAP, 수출농산물 잔류농약검사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시행했다. 아울러 현장밀착형 수출 컨설팅을 통해 농가들의 수출마인드 구축과 수출노하우를 쌓는데 노력했다. 둘째 해외홍보를 위해서는 양미경 씨 등 한류스타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동경, 홍콩, 대만, 상해, 오사카 식품박람회 등에서 한국 궁중요리 시연 및 시식회 등을 펼쳤다. 또한 일본 NHK TV와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공동으로 한국식품특별홍보전을 펼치기도 했으며, 프랑스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와 공동으로 김치요리 책자를 발간하는 등 한국식품 마케팅을 강화했다. 이밖에 해외 수출박람회 참가는 물론 홰외판촉전, ‘한·일 우정의 해’ 기념 삼계탕 홍보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다. 끝으로 수출확대를 위한 지원체제 강화를 위해 농식품 수출여건에 맞게 수출물류비 지원기준을 개선했으며, 신규품목 수출이 용이하도록 품목별 수출실적 하한규정을 폐지했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우량수출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했으며, 농산물무역정보망(www.kati.net)을 활용해 수출정보를 제공했다. ▲2006년 농식품 수출여건 및 계획=IMF 등 국제경제 관련 기관들은 2006년 세계 경제성장을 2005년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우리 농식품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일본, 미국, 중국의 경제성장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으며, 환율불안과 고유가는 경영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기생충알 파동으로 인한 한국산 김치의 수출감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농식품 수출이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는 것도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밖에 영세한 수출업체, 규모화된 생산단지 미흡, 체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 부족 등도 수출증대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농식품 수출확대를 목표로 생산, 유통, 해외마케팅 등 농식품 수출의 전 과정에 걸쳐 새로운 정책들이 시행될 예정이다. 우선 생산측면에 있어서는 파프리카를 능가하는 신규 수출 유망품목 발굴 및 육성대책을 마련, 단계별·연차별로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소비자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생산을 위해 수출단지를 중심으로 컨설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부터 일본이 ‘식품잔류농약 등에 대한 Positive' 제도를 도입키로 하는 등 세계적으로 검역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출단지 정비를 통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우수 단지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aT와 협의를 통해 수출 자율지도 가격제도 폐지, 표준물류비의 30%를 지원하고 있는 지원상한의 연차적 축소, 업체별 지원상한제 도입 등 수출물류비 지원 제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원료구매자금 등 수출관련 자금의 금리인하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둘째 유통구조 개선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수출품목별 지역단위 거점 구축 △수출농산물 신선도 유지체계 도입 △농산물 수출물류센터 활용도 제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김치, 파프리카, 절화, 미니토마토 등 고부가가치 신선농산물의 ‘Door to Door 운송’과 일본내 편의점용 미니컵 김치 수출확대를 위해 냉장컨테이너를 운영할 예정이며, 수출품목 및 수출국에 따라 항공운송 등이 가능토록 수출물류비 지원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출농산물의 경제적인 운송단위 물량을 확보하고 소규모 물량 운송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광양·마산 등지의 농산물수출물류센터를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이밖에 김치·인삼 캐릭터의 표시방법과 크기 등 세부요령을 제정해 수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끝으로 해외마케팅 강화를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서 대중소비를 일으킬 수 있도록 주 수출시장에서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 수출이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일부국가에 편중돼 있어 이들 국가의 정책변화에 따라 국내 수출이 영향을 크게 받는 것을 막기위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이는 적극적인 현지마케팅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물론 교포시장에 머물고 있는 기존시장을 현지시장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아울러 다양한 세부사업간 연계방안을 강화해 해외마케팅의 효율성을 높이고, 실질적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는 해외 홍보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자체별 수출 확대 정책 KOTRA·까르푸 등과 MOU 확대 ▲안창식 경기도 농업무역담당=2006년 농식품 수출 2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해외 식품화에 맞는 고품질 안전 농식품 생산·공급체계 구축과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인삼, 김치, 포도, 배, 선인장 등 수출 전략품목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며, KOTRA, aT(농수산물유통공사), 까르푸(Carrefour)와의 전략적 제휴(MOU)를 통해 시장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 배의 경우 까르푸와 2014년까지 2000톤 수출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며, 선인장은 완제품으로 출시를 늘리고 있다. 둘째 선택형 수출농업 육성을 통해 해외 식문화에 맞는 농식품을 만들어갈 계획으로, 소과배 육성, 포도전문생산단지 육성은 물론 수출농산물 포장재 92만8000매 보급에 8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FDA, HACCP, JAS 등 해외인증 획득 지원을 통해 고품질 농식품 생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끝으로 안성과 평택 등지에 산지유통센터를 건설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정책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해외 바이어 초청, ‘현장 투어’ ▲ 전재섭 강원도 농산물수출담당=강원도는 2005년 농가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신선농산물 수출이 급증했으며, 올해에도 강원도의 청정성과 안전성을 무기로 최초로 농식품 수출 2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역 특성을 활용해 파프리카, 여름딸기, 백합 등의 재배작형을 개발하고, 수입의존도가 높은 종자·종구의 자급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10만달러 이상 수출경영체를 대상으로 운영중인 ‘강원도 수출농장’ 지정을 더욱 확대하고, 신선채소 및 화훼류의 수출단지를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농산물의 품질향상을 위해 도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물류비 지원을 강화하고, 포장시설, 저온저장고, 수송차량 등 유통구조와 유리온실 등 생산시설을 개선할 방침이다. 이밖에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을 위해 강원도 농특산물 해외 홍보물을 제작,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해외바이어 초청 현장투어,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해외 특판전, 해외 식품박람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개척단 항공료 지원 ▲ 이종관 충북도 가공수출담당=올해 충북도는 △농특산품 수출기반시설확충 및 품질 차별화 △공격적인 해외시작 개척 △수출농업 마인드 강화 △전시·홍보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1억7000달러의 수출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밤, 양채, 난 등 신규수출단지를 발굴하고 각 시군별 지역특성에 맞는 수출유망 지역특화작목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실질적 수출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생산단체, 농가, 농식품가공업체, 무역업체 등과 함께 해외시장개척을 강화하고 일본, 미국, 대만 등 주요 수출국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단 참가업체에겐 1업체(1인당) 100만원 한도에서 항공료를 지원한다. 아울러 수출단지회원, 수출협의회회원,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농업 교육을 신설, 수출농업에 대한 전문능력을 키우고 수출마인드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된 충북 농특산품 홍보책자와 Agrafood 등을 활용해 해외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9월 인삼엑스포 성공개최 최선 ▲이종신 충남도 농특산물수출시책담당=지난해 한국 농식품 수출은 2004년보다 10%이상 증가했으나, 인삼류 수출은 감소했다. 이로 인해 인삼류의 비중이 높은 충남도는 농식품 수출한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1억5000만달러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인삼류 수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우선 9월 22일부터 24일간 금산군 인삼유통센터에서는 ‘생명의 뿌리, 인삼’이라는 주제로 2006금산세계인삼엑스포를 성대히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일본, 홍콩 등 15개 주요 인삼 소비국이 참가할 예정으로 인삼수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미주 및 동남아시아 등 2개국에서 농특산물 해외판촉전을 개최할 예정이며, 해외시장개척단 또한 2회에 걸쳐 파견할 예정이다. 또한 신선농산물 수출물류지 지원도 강화할 방침으로 농가 및 생산자단체에는 품목별로 5~8%, 업체엔 2% 수준에서 지급할 방침이다. 미·대만 등 현지 판촉행사 진행 ▲김중기 전북도 농산물수출담당=전북도는 지역 총생산의 15%가 농업일 정도로 농업의 비중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1억3000만달러라는 수출목표를 새우고 수출기반 조성 및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도내 수출의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장미수출이 일본에 한정돼 있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 등지로 수출국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대만, 미국, 러시아, 일본에서 5회에 걸친 해외판촉 행사와 동남아, 유럽, 일본 등지로 시장개척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아울러 위생적인 제품생산과 농산물 수출기반 구축을 위해 농수산물 수출업체의 노후화된 시설의 개·보수비를 지원해 자동화라인, 원료추출기, 자동포장기, 선별기 등을 새롭게 구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농림부 지정 원예전문생산단지 이외에 도 자체적으로 5개소를 추가적으로 지정·육성하고, 발표식품엑스포 개최 및 소리문화축제, 전주국제영화제 등과 연계한 해외바이어 초청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주요 지역 ‘해외 판매센터’ 설치 ▲ 이호범 전남도 농산물수출담당=농업과 수산업 비중이 비슷한 전남도는 올해 수출목표를 농산물 9600만달러, 수산물 1억1500만달러 등 총 2억1100만달러로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시행중인 해외 농수산물 전시회 및 수출상담회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전남도 우수 농수산물 홍보 및 신규 거래선 확보를 위해 해외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예정으로, 대만과 상해 식품박람회에는 전남 농수산물관을 별도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수출전략지역을 대상으로 전남 농수산물 해외 판매센터를 설치할 예정으로, 센터건립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외동포 바이어를 전남도 명예수출 에이전트로 지정, 해외 농수산물 판매거점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농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등 분야별로 해외바이어를 초청, 산지투어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고, 국제 유기농 시장의 수요증가에 따라 생산지단의 해외유기농인증(JAS, NOP 등) 획득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만 시내버스 ‘사과광고’ 지원 ▲김범연 경북도 농산물수출담당=경북도는 2006년 1억3500만달러 수출 달성을 위해 경쟁력 있는 수출농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도는 농림부가 지정한 16개소의 수출단지 이외에 48개소의 도 지정 수출단지를 육성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신규사업으로 경산시에 17억원을 들여 수출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저온저장고, 선별장, 선별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는 수출 주력시장에 대한 집중 공략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국제식품박람회 및 특판행사를 7회에 걸쳐 실시하며, 수출유망품목 해외 현지 판촉전과 수출농가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경북을 대표하는 사과수출을 위해 대만 페이페이시 일원에서 시내버스 옥외광고를 지난해 11월부터 시행중에 있다. 이밖에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방울토마토와 사과를 중심으로 현지교육을 실시하고, 가공산업 활성화를 위해 신제품개발, 포장, 자동화시스템 등에 집중 투자한다. 수출 농단 정비 174억원 투자 ▲신용원 경남도 농산물수출담당=경남도는 우리나라는 대표하는 농식품 수출전진기지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출실적도 8억달러 이상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특히 100개소에 달하는 수출농업단지와 농산물수출물류센터 활성화가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도는 올해 8억5000만달러 수출목표를 세우고 △수출농단 시설보완 및 체계적인 관리로 브랜드상품 가치 제고 △수출 유망품목 육성 및 틈새시장 개척으로 수출외연 확대라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수출농단 시설보완 등 14개 분야에 174억원을 투자하고, 중국에 8억여원을 들여 덴파레(양란) 수출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물류센터 운영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돼지고기 수출의 다변화 및 유제품 수출 전진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밖에 해외 시장조사를 통한 수출 유망품목을 새롭게 발굴·육성하고, 내적으로는 수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시상 및 인센티브를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도별 현지특판전 ‘제살깎기’…지역·품목별 조정수출 농가 규격외 농산물 처리 부담 덜어줘야박람회 ‘구체적 목표·타겟 설정’후 참가 확대를 # 종합토론 ▲김중기=지자체에서도 수출농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마인드는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후속조치가 제대로 따르지 못해 어려움이 많다. 지난해 도에서는 수출지원계를 중심으로 해외 판촉행사를 펼쳤으나 일부 ‘행사를 위한 행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현장에서는 수출의 필요성 및 중요성 등에 대한 마인드가 강화되고 있다. ▲안창식=신규품목 개발이 한정돼 있다. 이 때문에 시장개척단 등을 운영하고 있느나 ‘보따리장사’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적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수출단지 조성에 어려움이 많으며 여기에 국내가격 변동에 따른 수출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곧 신뢰의 문제로 이어진다. 배의 경우 일본에서 12°Brix 이상을 원하나 수확기 기후 때문에 당도가 낮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전재섭=해외 특판전의 경우 그 타켓이 교민이다. 그러나 각 도별로 같은 시장을 놓고 경쟁적으로 실시하다보니 ‘제살 깎아먹기 식’으로 행해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품목이나 지역별로 조정이 필요하다. 현재 진행중인 시장개척단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없어도 장기적으로 볼 때 다양한 해외시장 개발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협가공업체들과 함께 펼치고 싶으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종관=해외 특판전이 단순행사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마켓의 구매담당자를 초청한 수출상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서는 수출 안전망 구축이 필요하다. 현실을 볼 때 환율과 유가상승 등으로 수출계약을 다시 해야 할 정도이며, 새로운 품목개발에 대한 위험도도 높다. 중앙정부, 지자체, aT 등이 상호 협조를 퉁해 전략적으로 이 부분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종신=도 차원에서 농산물 수출에 대한 목표 및 업무추진 체계를 공고히 구축하는게 필요하다. 수출전담기구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은 지자체에서 담당자는 수출업무를 다른 업무와 병행해 수행할 수밖에 없다. 이는 업무의 연속성, 전문성 결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수출활성화를 위한 예산확보에도 어려움이 크다. 따라서 농식품 수출확대를 전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담기구를 설치하는게 필요하다. ▲김범연=농식품 수출이 농가소득으로 직접 연결되기 위해서는 신선농산물 수출이 확대돼야 하는데, 신선농산물의 경우 수입국이 특정 규격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그 외 규격품 처리에 어려움이 많아 수출을 꺼리고 있다. 수출농산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만 과일수입금지와 같은 큰 사안은 해당기관은 물론 농림부 등 전 기관이 함께 나서야 차질이 예방할 수 있다. ▲이호범=수출확대를 위해 해외판촉전, 시장개척단 등을 펼치고 있는데 경험을 비춰 볼 때 투자대비 실적이 가장 좋은게 국제박람회다. 구체적인 목표와 타켓을 정확히 설정하면 홍보효과 및 계약실적이 뛰어나다. 이에 올해 이 부분에 대한 예산을 3억원으로 확대했다. 그렇기 때문에 박람회를 관장하고 있는 aT와의 업무협조가 더욱 필요하다. 이밖에 수출목표 설정을 위한 기초정보를 좀더 체계화 할 필요가 있다. ▲신용원=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실질적으로 투입예산대비 수출실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대한 대안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한국 농식품을 비롯해 수출국에 대한 식품안전성 문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방안이 시급히 필요하다. 아울러 농림부 차원에서 주요 수출품에 대한 대표브랜드로 ‘휘모리’를 운영중이지만 도 차원의 브랜드 개발 및 육성이 필요하다. ▲이광우=지난해 지자체와 MOU 체결로 협조체계가 구축됐으며, 수출 확대를 위한 협의도 가능해졌다. 현재 하반기에 사업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부터는 상반기에 50% 이상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준비중이다. 지자체의 많은 협조가 필요하다. 해외 마케팅과 관련해 “같은 교포시장에서 같은 바이어를 대상으로 도별로 마케팅이 이뤄지다보니 가격만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는데 틈새시장, 미개척 시장 등에 대해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며, 이런 부분을 사전에 정리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품질, 시기 등에 따라서도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현재 aT가 생산에서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다. 지자체가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에 지원을 늘리면 수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다. 생산기반이 조성되면 판매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앞으로도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조를 이뤄나가겠다. ▲최대휴=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수출에 대한 집중도가 크게 달라지느데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부여군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경쟁력 있는 품목개발을 위해 올해 꾸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신규품목은 해외 다소비 품목으로 육성돼야 한다. 특히 특판전과 관련된 문제제기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대안을 반드시 마련토록 하겠다.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방법이 필요한데 기본적으로 시장기능에 맞춰가되 해외시장 정보, 물류비 제공 등 측면지원 시스템을 현실성 있게 개발해 가겠다. 현재 수출물류센터에서는 잔품처리(규격외 상품)에 대해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데 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 또한 국내가격 변동에 따라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볼 때 수출국의 신뢰를 잃는 것으로 꼭 고쳐나가야 한다. 아울러 앞으로 농업정책도 더더욱 지방화 시대로 갈 것이다. 지자체에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투자의 우선순위를 잘 설정해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지자체와 aT간의 공동마케팅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우리 농업이 갖고 있는 강점을 찾고 시장개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수출농업을 통해 농업의 희망을 찾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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