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할당제 폐지 후 일반판매 32% 준 탓ㆍ중앙 콜센터로 주문 일원화 ‘불편’ 지적도

▶전자상거래는 급성장 ‘대조’ 전국 특산물 우체국쇼핑의 체질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더욱이 지난해 전체 매출이 2004년보다 감소해 시급한 판매 확산 조치가 요구된다. 지난 2002년 998억 원에서 2003년 111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던 매출은 지난해는 1076억원(일반판매 665억원, 전자상거래 411억원)으로 2004년 1256억원(일반판매 978억원, 전자상거래 278억원)에 비해 15.7% 위축됐다. 이같은 매출 하락은 지난 86년 우체국쇼핑 도입 이후 처음이다. (재)한국우편사업지원단(www.epost.go.kr)에 따르면 우체국쇼핑 매출은 기존 전국 우체국과 홍보 책자를 통한 일반(오프라인) 매출은 감소한 반면 전자상거래는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판매의 경우 2004년 978억원에서 지난해 665억원으로 32% 줄었다. 원인은 지난해 설부터 적용된 전국 3000여 지역 우체국의 할당제 폐지가 우선 꼽힌다. 인센티브와 자체 선물 등으로 지역 특산물 우체국쇼핑을 활용했으나 중지된 것. 이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하는 모든 주문의 중앙 콜센터 일원화도 소비자 불편에 따른 매출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명절 선물을 위해 업체들이 지역 우체국과 직거래했으나 콜센터 일원화로 가격조정 여지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명절 할인행사의 조기 종결과 품목별 취급 업체가 많아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추석의 경우 명절 1주일 전에 할인행사가 마감됐다. 이번 설 행사도 9일부터 23일까지여서 실제 주문이 쇄도하는 기간에 종결돼 이용률을 낮출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반해 전자상거래는 지난해 411억 원으로 전년 278억 원 대비 47.8% 신장됐다. 운영자 측의 다양한 이벤트와 소비자들의 인터넷 구매 증가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우체국쇼핑은 설을 앞두고 23일까지 사과 배 한과 벌꿀 갈비 등 국산 농산물 2828종과 김 굴비 옥돔 등 수산물 1576종, 민속주 171종 등 4987종에 대해 최고 2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공급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우체국쇼핑의 제도변화로 기존 명절판매 만큼의 기대를 안한다”며 “지역 우체국을 적극 활용하고 품질관리 등의 차별화 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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