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부터 정부미 일부 쌀가루 공급…업계 희색

▶가격 경쟁력 제고·품질규격화 ‘소비확대 관건’ 쌀가루(미분)가 새로운 식품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쌀가루는 최근 농림부가 가공용 정부미 부정유통 방지대책의 하나로 발표하면서 부각됐다. 식품 소재로서의 쌀가루는 밀가루 대응 제품으로 빵을 비롯한 국수 피자 햄버거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현재 대두식품과 태평양물산, 라이스텍, 순쌀나라 등이 쌀가루를 생산하고 있다. 태평양물산 조병국 이사는 “빵용 등으로 공급하는데 밀가루와 경쟁 가능한 가격을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떡 업체 공급 등으로 확산되면 쌀 소비촉진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떡 업체에 대해 가공용 정부미의 일부를 쌀가루로 공급할 방침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 연간 사용 물량의 10%인 6000톤 정도로 매년 늘어난다. 중요한 것은 가격과 품질. 떡 업체에 공급되는 정부미 가격은 600원(kg)으로 쌀가루 가공비용 500원 정도가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전체 공급가격은 1100원 정도여서 비싸다는 지적이다. 품질도 업체별 노하우가 쌀가루 공정에 달려있을 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꼽힌다. 쌀의 침지 시간 등에 따라 제품 품질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농림부 소득관리과 정영환 사무관은 “쌀가루 공급을 위해서는 단가와 품질 규격화 등이 필요하고 제품 적합성 등을 감안해야 한다”며 “현재 이에 대한 조사를 업체 대상으로 진행중이고 종합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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