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과·민속주 등 매출 작년 80% 수준 그쳐.. 올 출하물량 예년보다 줄이고도 반품 걱정

지역 농·식품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매출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의 80% 수준에 그쳤다. 또한 고가제품이 잘 팔리고 저가는 외면 받은 양극화 현상이 두드려졌다. 업체들은 특히 추석 출하물량을 지난해보다 줄여 비용 최소화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이후 반품에 의한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와 함께 백화점과 할인점 판매는 대부분 제품에서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업계가 분석한 백화점 판매의 경우 5만원 이상 제품을 중심으로 30% 이상 늘었고, 4만원 이하 위주인 할인점은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쳤다는 반응이다. 제품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높은 민속주와 한과, 건강식품 등에 집중된다. 인삼차 등의 건강식품을 취급하는 건양식품 하정일 사장은 “경기가 나쁜데다 추석도 빠르고 짧은 연휴로 선물을 주고받는 명절기분이 살아나지 않았다”며 “특히 백화점과 할인점 판매가 대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선운산복분자주 임종훈 부장은 “반품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 추석의 70% 물량만 출하했다”며 “판매는 백화점의 5만원 이상 제품이 인기였다”고 전했다. 전주 이강주 이영춘 전무는 “판매점이 대량 반품을 통보할 만큼 위축됐는데 수입주류의 10대1, 5대1, 10%할인 등의 마케팅으로 민속주는 갈수록 설 땅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과도 매출부진은 마찬가지. 양양 오색한과 배기권 이사는 “출하물량을 지난해의 85% 수준으로 낮췄는데 반품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화성한과 강석찬 사장은 “한살림과 생협 매장에만 공급하는데 대기업 등의 일반 유기농 매장이 증가하면서 매장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악화된다”며 “추석매출은 지난해 80%에 그친다”고 전했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