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일본 중소도시, 중국·홍콩 등 동남아 공략 방침

판촉전 열고 김치식문화 홍보품질 경쟁력 제고 ‘최대 숙제’ ‘일본의 중소도시와 중국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라.’ aT(농수산물유통공사)가 김치수출 확대를 위해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치수출 주력시장인 일본에서 중국산 김치가 판치고 있는 데다 동경 등 대도시 중심의 마케팅만으로는 수출확대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 또한 한류열풍으로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 시장의 한국산 김치 소비가 확대되는 등 동남아시아 신규시장 개척 가능성도 이유다. 일본은 대도시 중심에서 중소도시로 판촉활동을 넓혀 올해 15회 정도 종합판촉전을 실시하고, 훗카이도와 아오모리 등 미개척 지역에서도 판촉행사를 12회 펼친다. 특히 중국 10회와 대만, 홍콩에서 별도의 김치판촉전을 펼쳐 한국의 김치식문화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의 중소도시와 동남아 시장을 겨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5월까지 김치수출이 4551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됐기 때문. 한류열풍의 영향을 받은 홍콩은 51만3000달러로 65%, 대만은 30만 달러로 약 29% 늘었다. 일본시장의 한국산 김치는 지난해 3만2200여 톤으로 현지 시장규모로 9.3%를 점유한다. 이에 반해 중국산 김치가 매년 증가해 한국산 김치시장을 위협하고 있어 틈새시장 공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수출시장에서의 품질경쟁력 제고도 과제이다. 이미 일본에서 중국산 김치가격은 한국산보다 100엔 이상 낮고 품질개선으로 시장을 늘려가고 있다.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중국산 절임채소류는 전년대비 36.2% 증가했다. 중국 현지의 일본계 공장제품 확대로 일본시장의 취급점포가 늘어나 한국산 김치의 품질차별화는 수출확대에 결정적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정진권 aT 수출이사 “한국산 김치효능 적극 알려야” “한국산 김치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T(농수산물유통공사) 정진권 수출이사는 “중국산과 같은 일본상표로 취급되는 OEM 수출을 지양하기 위해 브랜드 수출을 장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이사는 “한류열풍이 일고 있는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각종 박람회와 판촉전을 펼쳐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만이 김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고, 한국의 식문화를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김치의 우수성과 효능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은 TV 요리프로그램에 한국 전통음식 요리를 신규 방영하고 대만에서는 한국식당과 연계해 김치 등 한국요리 시연과 실습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동남아 지역별로 현지 특성에 맞는 김치요리교실 운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치선hongc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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