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간담회

▶국산 원부재료 사용업체 차등 지원 여론도 수입김치가 국내 채소산업을 붕괴시키는 위협요소로 대두된 가운데 소비자 알권리 제공차원의 음식점 원산지표시 의무화가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이와 함께 김치 원부재료에 대한 원산지표시도 무 배추는 물론 고춧가루와 젓갈 등까지 확대하고 국산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는 대대적인 소비자 홍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출용 김치는 국산 원부재료를 사용한 업체에 물류비 차등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적용해 수입 부재료를 사용한 업체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같은 주장은 10일 박홍수 농림부장관이 주재한 ‘김치산업 활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제기된 것으로 국산김치의 우수성을 밝히는 과학적 기초연구와 원산지표시제도 개정, 학교 및 군부대의 국산김치 공급의무화 등 김치 소비촉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거론됐다. 신덕식품 하태열 사장은 "김치를 농산물 단순가공품으로 인정한 부가세 면세와 국산원료 사용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대아청과 사장은 "무 배추 생산기반이 무너지면 국내 채소산업 전체가 붕괴되는데 심각성이 있다"며 "음식점에서 김치의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할 것"을 주장했다. 이 사장은 또 "국산김치 소비촉진을 위해 어린이들은 물론 소비자들이 알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수입김치의 유통실태도 적나라하게 알릴 것"을 촉구했다. 최병문 김치절임조합 부장은 "완제품 수입김치의 관세를 현행 20%에서 높이고 수입김치의 중금속 검사를 거쳐 품질규격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명운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은 "국내 무 배추 산업의 피해를 파악해 수입제한조치(SG)를 취하고 조정관세 100%적용 검토와 채소류 최저가격보장제도에 의한 수급안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우선 소비자들이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보 예산을 대폭 늘려 국산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산김치가 왜 맛있는지 등 김치의 모든 것에 대한 이론적 체계를 갖추는 한편 국산 원재료 사용업체의 지원차별화 등 법과 제도도 시급한 것부터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문광운moon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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