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실 여수대 수산경영학과 교수"어자원 자율적 관리 다양한 출하처 개발"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제3회 어업인후계자전국대회’에서는 ‘남북수산 경제교류와 21세기 청색혁명 실현’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들은 자유화시대, 생산자의 유통대책, 한·중어업협정 이후 과제, 어업인후계자의 역할 등의 내용을 발표했으며 참석한 어업후계자들과 활발한 토론을 벌였다. 다음은 강연실 교수의 주제발표 주요 내용.고급 수산물 소비량 급증▲수입수산물 증가 원인=수산물 수입물량은 이미 96년에 52만7천톤으로 수출량 45만2천톤을 15% 이상 초과하면서 물량면에서 수산물 무역역조의 원년을 기록했다. 더욱이 97년 7월 1일부터 대중어류인 냉동갈치, 조기 등 31개 품목마저 수입을 허용하면서 3백90개 수산물 전체의 수입이 허용됐다.수산물의 수입 과잉현상이 지속되는 것은 무역장벽을 허물고 있는 WTO체제의 영향과 어장의 협소화, 2백해리 경제수역 선포로 인한 원양어업의 여건의 악화, 어업인구 감소, 수산물 수요의 변화 등이 복합적인 원인이다.이처럼 세계를 단일시장으로 묶는 신자유화시대에는 수산물 수입과 관계가 깊은 생산자는 새로운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수입으로 소비자 선택 늘어▲소비자 지향적 유통활동=이제 소비자들은 더 이상 국내 생산자가 국내 공급을 독점하던 시절처럼 생산자와 협조적이거나 공존을 추구할 이유가 없어졌다. 오히려 소비자는 수입으로 인한 수혜자의 입장이 되면서 기존의 국내 생산 업자들의 독점적 공급체제가 빚은 모순점을 비난하고 수입산을 옹호하는 지경이다. 따라서 생산자는 필요한 장소와 시기에, 필요한 품질의 제품과 량을, 적정가격으로 공급하기 위한 소비자 중심의 유통활동을 펼쳐야 한다.생산자 경쟁…자원 고갈▲자원관리형 유통체계=수산물을 남획하면 그 자원을 원상회복 하는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 만일 생산자들 간에 자원약탈 경쟁이 발생하면 자원고갈로 어획물의 가격이 높아지면서 수입물량이 늘어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생산자 입장에서 수산자원은 유통관리의 가장 중요한 대상이다. 자원관리형 유통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자원의 합리적 유지와 배양으로 어가의 유지 △어장의 개척 △어장질서의 확립 △판매의 효율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산지수협 역할 확대 중요▲다양한 판매 경로의 개발=소비자와의 직거래 경로 개설, 산지에 수산물 특판장과 수산물의 내장과 비가식 부분을 제거하는 간편한 가공시설 등을 갖춰야 한다. 특히 어장에서의 자연학습, 체험, 확인을 통한 직거래, 부둣가 선상에서 판매하는 초보적인 직거래는 가장 효과적인 유통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판매 경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산지 수협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협에서는 공동출하가 가능하도록 생산자를 교육, 조직화해 출하반을 만들고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기술과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박종찬 기자 parkjc@agrinet.co.kr
한국농어민신문webmaste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