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최근 국무총리실 산하 수질개선기획단이 상수원 보호를 위해 내수면가두리양식업을 폐지하겠다는 발언과 관련, 양식산업의 발전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분석 없이 무조건적인 폐지를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양식업자 및 관련 학계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내수면가두리양식업을 환경친화적인 어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계의 의견수렴도 없이 폐지를 서두르는 것은 환경보호라는 논리에 의거 어업을 포기하겠다는 처사라며 이의 철회를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가두리 양식업은 지난 84년 내수면어업 개발 활성화대책의 일환으로 시작돼 97년 현재 내수면양식업 전체 생산량 및 생산물 가치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고 양식기술도 다각적인 발전을 해왔다.가두리가 10년 넘게 한 산업으로써 유지해 오는 동안 낙동강 폐놀사건 등외부적 환경으로 곤란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 가두리양식업은 어느정도 환경친화적 양식업으로 적응하고 있다고 관계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9일 수질개선기획단이 상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는 상수원으로 이용되는 호소에는 가두리양식업을 일제 허용하지 않겠다고 발표해99년 이후에는 일부 저수지를 제외한 전국의 호소에서 가두리양식업이 완전사라지게 될 입장에 처했다.이번 수질개선기획단의 발표는 수산업을 관장하는 해양수산부의 발표와 상반되는 것이어서 정부 정책을 믿고 양식업을 해온 어업인들로서는 상당한혼란에 빠져 있으며 배신감까지 느끼고 있다.그동안 가두리양식업이 수질오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에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환경부, 수자원공사, 청평내수면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소양호, 충주호 등에서 가두리양식업이 어느 정도 수질오염원이 되고 있는 가를 실험한 결과 소양호가 15.5%로 나타났으나 그외는 아주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그 동안 가두리양식업이 오염원으로 60∼70%를 차지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뒤엎은 계기가 되었었다.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모 박사팀은 지난해부터 오염에 우려가없는 가두리양식 운영이 가능하고, 규조토를 이용해 노페물을 완전 여과 시키기 위한 가두리양식장 오염저감 시스템을 개발중에 있고 성공단계에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이와 같이 한 산업으로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고앞으로 수산업이 나아갈 방향과도 일치하고 있는 양식업을 철저한 검증없이일시에 없애려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한 관계전문가는 정부가 가두리양식을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몰아 한 산업을 없애려 하지 말고 과학적 자료를 토대로 가용자원의 효율적이용 측면과 가두리양식업을 폐쇄시킬 경우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있게분석한 후 결정해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김정경 기자>발행일 : 97년 5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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